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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최종 후보가 이르면 16일 결정된다.
KT CEO추천위원회는 15일 오후 서울 서초사옥에서 최종 면접 대상자 결정을 위한 회의를 열고 3명 내외로 후보자를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KT는 지난 14일 회의를 열고 면접 대상자를 정할 방침이었으나, 위원들간 입장 차이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KT 관계자는 "위원들간 의견이 다소 엇갈려 합의를 보지 못했다"며 "하지만 15일 회의에서 면접 대상자를 3배수 정도로 압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주말과 휴일, 이틀 연속 회의를 강행한 것은 추천위가 경영 공백 최소화를 위해 16일까지 차기 회장을 내정한다는 방침을 세운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차례 회의에서 바로 면접 대상자를 정하지 못한 것은 이석채 전 회장을 포함한 전직 CEO들의 낙하산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결정에 따른 부담이 컷던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성 위주로만 갈 경우 정치권의 입김에서 조직을 지키기 어렵고, 정치권의 의중에 너무 치중하면 또다시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후보자 선정과 관련해 KT 내부 출신 인사와 삼성전자 출신 인사를 놓고 위원들간 대립이 있었다거나, 삼성전자 출신 인사들이 아예 배제된 가운데 현 정권 인사를 두고 야권 성향의 위원들이 반대했다는 등 갖가지 소문이나돌기도 했다. KT는 최종 후보자 1인 결정이 이뤄질 때까지는 공식적으로 선임 과정과 내용에 대한 언급을 꺼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유력한 후보로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최두환 전 KT종합기술원장, 이상훈 전 KT 사장, 정성복 KT 연구위원, 정규석 전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초대 원장, 정보통신부 차관을 지낸 김동수 법무법인 광장 고문, 김창곤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 원장, 방석호 홍익대 교수, 석호익 전 KT 부회장 등을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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