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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 벤처단지 분양가 비싸 '그림의 떡'
입력2001-11-08 00:00:00
수정
2001.11.08 00:00:00
평당 50만원선 타지역보다 높아 벤처기업들 기피㈜대덕테크노밸리(대표 서상혁)가 분양예정인 벤처단지 분양가가 턱없이 높아 정작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에게는 '그림의 떡'이 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대덕테크노밸리는 128만평규모의 대전과학산업단지를 5단계로 개발한다는 계획아래 13일 사업착공식을 갖고 1단계 사업지구내 벤처단지 및 공동주택용지 분양에 나선다.
㈜대덕테크노밸리는 26만5,000평을 1단계 사업지구로 정해 실시계획을승인받아 이중 벤처용지 8만9,000평과 주거용지 6만8,000평을 분양한다.
이 회사는 이곳 벤처용지를 1,000여평 규모로 분양에 나서 1,000개 벤처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수립해놓고 있다.
그러나 평당 50만원선으로 잡고 있는 벤처단지 분양가가 대덕연구단지내 협동화단지 등 대덕밸리 여타지역에 비해 크게 높아 벤처기업들이 이곳에의 입주를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부지조성사업을 마무리짓고 일부 벤처기업들이 건물공사를 진행중인 대전시 유성구 장동소재 구 삼영화학부지의 벤처기업 협동화단지의 경우 평당 분양가가 17만원선에 불과하다.
개발비를 포함해도 30만원에 미치지 않는다.
또 이에 앞서 분양된 유성구 문지동 제1협동화단지 분양가는 평당 35만선이었고 천문대옆 제2협동화단지와 유성구 전민동 한솔벤처단지의 분양가 또한 개발비 포함해 35만원선에서 결정됐다.
이밖에 대덕테크노밸리 인근인 대전시 대덕구 신탄진일대에 자리잡고 있는 대전 제3ㆍ4산업단지의 평당 분양가도 40만원선이어서 대덕테크노밸리 벤처단지의 분양가가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더욱이 대덕밸리내 벤처기업들의 경우 대부분이 창업한지 수년밖에 되지 않아 본격적인 생산체제를 갖추기 위한 공장용지 구입이 불필요한 상황인데다 최근의 벤처침체로 추가 투자여력도 여의치 못한 형편이다.
대덕밸리 한 벤처기업 관계자는 "대덕테크노밸리 벤처단지에 입주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형편"이라며 "대덕밸리 벤처기업 상당수는 연구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벤처기업들이라는 점에서 대규모 생산시설확충을 전제로 한 벤처용지 매입은 우선적 고려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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