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K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합니다. SK와 SK C&C가 합병을 결정한 것인데요. SK그룹은 이번 합병을 통해 그간 지적받아왔던 옥상옥 구조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구축하게 됐습니다. 보도에 양한나기자입니다.
[기자]
SK C&C와 SK가 합병을 결정했습니다. 양사는 오늘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하고 SK주식회사라는 사명으로 통합법인 출범을 선언했습니다.
[CG]
SK는 최태원 회장 일가→→SK C&C→SK 지주회사→자회사→손자회사 형태로 지배구조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에 SK C&C가 지주회사 SK를 지배하는 옥상옥의 불완전한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이번 합병으로 SK그룹은 안정적인 지주회사 체제로 거듭납니다. SK C&C와 SK는 각각 약 1대 0.74 비율로 합병하며, SK C&C가 신주를 발행해 SK의 주식과 교환하는 흡수 합병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오는 6월26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8월1일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준호 팀장 / SK C&C
“이번 양사의 합병으로 인해 SK C&C가 가진 ICT 역량 기반의 사업기회와 SK가 보유한 자원이 결함됨으로써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이 용이해졌습니다. 합병기업은 기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합병소식이 알려진 오늘 SK C&C 주가는 2.53%, SK는 1.14%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합병이 향후 두 회사 주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합병 후 SK C&C는 존속하고 SK는 소멸되고 상호는 SK주식회사가 됩니다. 합병이 성사되면 최태원 회장 지분은 32.9%에서 23.2%로 떨어지지만 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지분 7.4%를 합쳐 30% 이상의 지분으로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하게 됩니다.
[스탠딩]
SK와 SK C&C의 합병으로 지주사 체제를 완성할 SK그룹이 총수 부재와 실적 악화의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의 기틀을 다질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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