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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꺾일줄 모른다/서울 역세권·신도시 일대
입력1997-01-23 00:00:00
수정
1997.01.23 00:00:00
◎투기억제 발표후에도 강보합/이사철 추가상승 기대 매물 크게 줄어아파트가격 오름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투기억제조치 발표에도 불구하고 아파트가격은 여전히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분당, 일산 등 신도시와 서울 역세권 아파트는 집주인들이 더 오를 것을 기대, 매물을 회수하는 바람에 거래마저 끊겨버리고 그나마 가끔 나오는 매물의 부르는 값은 계속 오르고 있다.
분당 야탑동 현대아파트 31평형의 경우 지난 연말 2억1천만∼2억2천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매물부족으로 오히려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래공인 채인원 공인중개사는 『예전 같으면 정부가 강력한 투기억제책을 발표함과 동시에 아파트가격 오름세가 눈에 띄게 꺾였으나 이번 경우는 다르다』며 『이같은 이유는 본격적인 봄 이사철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아파트 가격 강세는 서울지역도 마찬가지다. 강남, 상계동 지역의 경우 연말 큰 폭으로 상승한 아파트가격의 하락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사철을 앞두고 수요가 늘면서 매물부족현상마저 보이고 있어 4∼5월 이사철까지는 강보합세가 지속될 것으로 부동산중개업자들은 전망했다.
부동산랜드 김태호 사장은 『연말 상승세가 봄철 이사철로 이어져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수요가 많은 27∼48평형대 아파트는 팔려고 내놓은 매물이 없어 호가만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수요가 적은 소형아파트나 48평형 이상 대형아파트는 상대적으로 가격움직임이 크지 않을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전세가격은 지난해 봄 이사철 큰 폭으로 오른 것과는 달리 올 봄 이사철엔 오름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중개업자들은 예상했다.<유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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