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관계자는 15일 "희망퇴직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인원이나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희망퇴직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내부에서는 대상이 500여명에 달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삼성카드가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지만 지난해 희망퇴직 인원은 약 100여명으로 알려졌다.
삼성카드의 희망퇴직은 이미 예고돼왔다. 가맹점 수수료 하향조정 및 대출금리 인하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어떤 식으로든 비용을 절감해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화재의 희망퇴직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대신 삼성카드는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삼성카드가 전업카드사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희망퇴직을 실시함에 따라 직원사기는 크게 위축됐다. 삼성카드의 최대 경쟁사인 현대카드는 인위적인 인원감축 대신 조직개편을 통해 비용절감을 꾀했다. 다른 카드사들 역시 희망퇴직이 아닌 신규인력 채용축소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삼성카드 내부관계자는 "오랫동안 희망퇴직과 관련한 풍문이 떠돌면서 직원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며 "직원사기는 당연히 좋지 않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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