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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버킨ㆍ바비 맥퍼린ㆍ얀 가바렉등 내달 내한 공연

다음달에는 재즈선율이 강하게 퍼져 늦추위도 녹일 듯 하다. 부서질 것 같은 애상적이고 가녀린 목소리의 샹송가수 제인 버킨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목소리의 마법사로 불리는 바비 맥퍼린이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여기에 현재 유럽 재즈신 색소폰 분야에 있어 최고의 연주자로 꼽히는 얀 가바렉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 공연을 갖는다. 우선 2월7일 LG아트센터 무대에 서는 제인 버킨은 가수 뿐 아니라 영화배우 모델로도 잘 알려진 엔터테이너다. 이번 무대는`아라베스크`라는 타이틀로 공연한다. 전 남편이자 음악 인생의 동반자였던 프랑스 대표 아티스트 세르쥬 갱스부르의 곡에 아랍풍의 동양적 색채를 더한 흥겨운 무대다. 지난 1999년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첫 공연후 극찬을 받은 바 있다. 그녀는 노래마저 마치 연기를 하듯 아릅답게 부른다는 평을 받고 있다. 1월 유럽 투어를 시작으로 2월5일과 7일 예술의전당에서 한국팬과 첫 만남을 갖는 바비 맥퍼린은 `오케스트라의 표현력에 버금가는 초고난도의 미성` `저음과 고음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목소리의 마술사`등 숱한 수사와 아카펠라를 세계적으로 유행시킨 주인공이다. 그는 베를린 필, 빈 필, 뉴욕 필 등 세계 정상의 교향악단을 지휘하며 그래미상을 10차례나 수상, 국내 팬들에게는 요요 마와 함께 한 밀리언 셀러 앨범 `허쉬`로 유명하다. 이번 첫 내한무대에서 그는 지휘자와 보컬, 두 얼굴을 모두 선보인다.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자신이 직접 노래를 부르는 이색적인 무대다. 이번 무대의 깜짝 이벤트는 한국의 승무 명인 채상묵씨와 해금연주자 강은일씨와 각각 5일과 7일 끝부분에서 호흡을 맞춘다는 것이다. 이들 게스트들은 관객을 대상으로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상의 온라인 투표를 통해 결정됐다. 재즈 색소포니스트 얀 가바렉이 자신의 그룹을 이끌고 두번째 내한공연을 2월26일 예술의전당에서 갖는다. 지난해 있었던 얀 가바렉의 첫번째 공연은 힐리어드 앙상블과 함께 였다. 공연은 크로브 오버의 성격이 강했다. 그래서 공연 내용에 크게 만족을 하면서도 재즈에 대한 그의 음악을 듣고 싶었던 관객들은 아쉬움이 남았던 것이 사실. 이번 무대는 얀 가바렉 만의 음악적 색채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 그와함께 하는 뮤지션들은 오랜시간 함께 호흡을 맞춰온 사람들로, 드럼에 마릴린 마주어, 베이스에 에버하드 베버, 키보드에 라이너 브룽인하우스다. 이들 뮤지션들은 각자 독립적인 연주활동으로도 유명해 이들이 어떻게 함께 호흡을 맞춰 공존하는지를 감상하는 것도 즐거울 듯 하다. <박연우기자 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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