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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지기 동창 문상길에 8명 참변

23일 오전 경남 산청군 생초면 대진고속도로에서 일어난 사고로 숨지고 다친 8명은 모두 진주 모 초등학교의 동창생으로, 다른 동창 친지의 문상을 다녀오던 중 참변을 당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들은 초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동창생 40여명과 함께 꾸준히 친분을 이어와 졸업한 지 40년이 넘은 지금도 한 달에 한번씩 정기적인 모임을 가져올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 이들은 평소 친구들 간 경조사를 일일이 챙기며 돈독한 관계를 이어왔으며, 사고를 당한 날도 같은 동창 모임의 A(56)씨의 장모가 상을 당해 다른 차량에 탄 5명의 동창생과 함께 대전에 차려진 빈소를 방문하고 돌아오던 길이었다. 이들과 함께 돌아오던 또다른 차량의 안모(55)씨는 "문상을 마치고 돌아오던 길에 갑자기 '쾅'하는 소리가 나 돌아보니 친구들이 탄 차가 도로 밑에 떨어져 있었다"며 평소 모두 정말 친하게 지내던 사이였는데.."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특히 사고 차량을 운전하던 최일선(56)씨는 평소 침착한 성격으로 이날도 같이 오던 차가 속도를 내자 "위험하니 천천히 가자"며 전화를 하는 등 일행의 안전을 염두에 두고 운전하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날 숨지고 다친 이들이 옮겨진 진주 경상대학교병원에는 참변으로 가족과 친구를 잃은 사람들 수십 명이 이른 시간부터 모여 병원 전체가 깊은 슬픔에 잠겼다. 한편 경찰은 "뒤에서 '쿵'소리가 난 뒤 차가 갑자기 좌우로 흔들렸다"는 동승자 김모(56)씨의 진술과 자동차 뒷바퀴에 펑크가 난 점 등을 미뤄 펑크로 균형을 잃은 차가 가드레일에 부딪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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