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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전자산업/생산성향상+불량률 감소(현장탐방)

◎셀생산방식 일석이조 효과/라인 계통별로 세분화 효율성 높여/정체·대기 없어져 납기도 대폭 축소새로운 제품 생산방식인 셀생산방식(Cellular Manufacturing System)에 대한중소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생산 효율화를 높이는 방식으로 대기업을 위주로 속속 도입되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의외로 도입이 부진하다. 셀생산방식의 내용과 중소기업으로서는 드물게 이 방식을 도입하고 있는 동방전자산업의 활용사례를 알아본다. ◇셀생산방식 셀생산방식은 다품종 소량생산체계에 가장 적합한 생산방식이다. 미Compaque사, 일NEC사등 전자조립업체와 자동차부품가공업체에서 시도해 획기적으로 생산성을 높인 바 있다. 주문에서부터 생산, 납품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하나의 단위조직(Cell)이 첫 공정에서 마지막 공정까지 정체나 대기 없이 물건을 조립·가공해 팀내에서 완결하는 생산방식이다. 이 방식은 ▲적기 납품체제의 구축 ▲팀중심관리에 따른 생산성 향상 ▲재고감소 ▲작업만족도 향상 ▲공장 면적의 효율적 활용등의 이점이 있다. 국내에서는 가전 3사를 중심으로 도입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사적으로 공정혁신(Process Innovation)추진팀을 구성해 도입했으며 LG전자는 전자렌지, TV생산라인에 적용해 공장면적을 30% 줄이고 생산을 40%이상 높이는 성과를 얻었다. ◇동방전자산업 방재시스템업체인 동방전자산업(대표 최만형)은 지난 94년부터 이미 자체적으로 셀생산방식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동방의 대표적인 생산품에 연기감지기가 있다. 과거에는 길게 늘어진 한개 라인을 따라 모두 13명이 한개 공정씩을 담당했다. 생산은 자재수령에서부터 라벨부착과 포장까지 13개 공정으로 이뤄진다. 이때 중간 어느 한 공정에서 불량이 생기면 전체 생산라인이 멈춰야 한다. 또 연기감지기가 아닌 다른 제품을 갑작스럽게 만들어야 할 경우 13명이 모두 자기가 쓰는 자재를 바꿔야 돼 시간이 오래 걸렸다. 동방은 이를 셀생산방식으로 바꿨다. 같은 계통의 작업별로 라인을 세분화했다. 인쇄회로기판을 사용하는 1개 라인, 베이스작업 1개 라인, 중베이스작업 1개 라인 등 3개다. 이렇게 바꿔놓자 특정 라인이 쉬게 되어도 나머지 다른 라인은 계속 돌아갈 수 있었다. 라인만 바뀐 것이 아니다. 1개 라인 안에서 작업을 하는 생산인력이 전에는 한개 공정만 담당했지만 이제는 2∼3개 공정을 함께 하도록 했다. 이 회사의 최일수 상무는 『수요자의 요구에 맞춰 제때에 필요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며 『다품종소량생산시대에 가장 적절한 생산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생산방식을 바꾼 뒤 이 회사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여러 분야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생산효율(1개 제품 생산시간 곱하기 생산갯수 나누기 전체 작업시간)이 과거의 70% 미만에서 80% 이상으로 올라갔다. 10%이상 생산성이 향상된 것이다. 불량률도 올 1월의 2.2%에서 지난 5월에는 1.5%로 낮아졌다. 사기조사에서도 전체생산인력의 68.5%가 새로운 생산방식에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 현장을 지도하기 위해 들른 미국의 저명한 셀생산방식 전문가 필모어씨(Fillmore)는 『공정의 흐름과 작업자의 수준을 볼 때 미국의 모범사례업체로 소개하고 싶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김창기 생산부장은 『이 방식은 한번 설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개선해 나가는 것』이라며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데 중소업계에서는 아직 도입이 저조한 편』이라고 말했다.<한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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