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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1년] 고가 가전제품 수요 되살아나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발생 후 위축됐던 고가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최근 되살아나고 있다.가전업체들은 이에 따라 소득이 떨어진 일반 서민층을 겨냥한 저가제품과 함께고급형 수요자를 상대로 한 신기능의 고가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소비자가격이 최고 5백58만원하는 프로젝션TV를 지난달 중순 출시, 20여일만에 1천대를 팔았으며 현재 1천대의 예약물량을 갖고있다. 완전평면 29인치 TV도 1백49만-1백69만원으로 기존 29인치 TV(75만-95만원)에비해 훨씬 고가이나 지난달초 본격 판매에 들어간 후 한달동안 1천2백여대를 판매했으며 이달에는 약 3천대를 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는 5백ℓ급 냉장고 가격(90만-1백10만원)의 약 3배나 되는 7백ℓ급 이상대형 양문여닫이 냉장고(2백45만-3백20만원)를 지난달부터 출시, 한달동안 2천5백여대를 판매하는 실적을 올렸다. 이는 국내 양문여닫이 냉장고 전체 월 수요 4천대의무려 63%에 달한다. 고장과 소음의 주원인인 클러치를 없앤 새 기술의 터보드럼 세탁기(10㎏)는 기존 세탁기보다 30만원정도 더 비싼 1백18만원짜리이나 기존 세탁기의 월 판매량 3천-4천대를 훨씬 웃도는 월 5천대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대우전자도 5백80만원이 넘는 50인치 와이드 프로젝션TV가 지난해 출시됐을 때는 판매량이 월평균 50대에 불과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학교와 가정용으로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다. 냉장고도 보급형보다 48만원 정도 비싼 1백58만원대의 6백50ℓ급이 지난 5월 출시초기 월 판매량 5백대에서 최근에는 1천대 이상으로 늘었으며 세탁기도 전체 국내수요가 줄었음에도 불구, 10㎏의 대용량은 판매량이 늘었다. 업체 관계자는 IMF사태가 1년 지나면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의 소비억제 심리가 풀리고 이를 노린 신기능 첨가의 고가제품 출시가 맞아떨어지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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