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고성능 타이어 판매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한국타이어는 31일 한국채택국제회계(K-IFRS)기준으로 올해 2ㆍ4분기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5% 증가한 1조8,4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은 2,155억원을 기록해 무려 112%나 급증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경기 불안에도 불구하고 UHP 타이어, 친환경 타이어 등 고부가가치 타이어 판매량이 전년동기보다 23% 증가했다”며 “중국시장에서도 매출액이 소폭 상승했고 유럽에서도 판매량이 증가해 좋은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제일모직도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2%, 64.5% 상승한 1조 5,129억원, 1,0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제일모직 관계자는“원료가격 하락과 원가 절감노력을 통해 전체적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롱텀에볼루션(LTE)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2ㆍ4분기 매출액이 21.5% 오른 2조 7,99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무려 94.8%가 감소한 31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지주도 실적이 좋지는 않았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2ㆍ4분기 매출액이 12.7% 감소한 6조 7,867억원, 영업이익은 32% 감소한 8,649억원이라고 밝혔다. 자회사인 신한카드의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3% 늘어난 3,126억원을 기록했지만 신한은행의 영업이익이 저금리 기조 및 대출 수요 감소로 전년보다 49%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실적이 나빠진 것으로 분석됐다.
3월 결산법인인 보험사들도 이날 암울한 분기 성적표를 내놓았다. 삼성화재는 2012년 회계연도 1ㆍ4분기 매출액이 15.2% 늘어난 4조64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6.0% 감소한 3,427억원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보험 손해율이 전년 동기보다 1.7%포인트 상승한 83.5%를 기록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코리안리도 매출액은 18.4% 늘어난 1조5,269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70.3%나 급감한 283억원에 그쳤다. 현대해상화재보험도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2.3% 줄어든 1,613억원을 기록했고 IG손해보험의 영업이익은 0.4% 늘어난 1,035억원에 달했다.
웅진씽크빅은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5% 감소한 1,7312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140억원 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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