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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는 변함없는 실력에 경기운영 원숙미도 갖춰"

'모 아니면 도' 탈피 승리 확률 높이기 주력… 10일 개막 플레이어스챔피언십도 우승 유력


"우즈는 변함없는 실력에 경기운영 원숙미도 갖춰" '모 아니면 도' 탈피 승리 확률 높이기 주력 10일 개막 플레이어스대회 1·2R 최경주와 맞대결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광속구 투수가 멋진 체인지업까지 갖춘 셈." 최근 출전한 12개 대회에서 9승을 거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1ㆍ미국). 미국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의 칼럼니스트 론 시락이 9일(한국시간) ESPN.com에 기고한 글에서 점점 더 강해지고 있는 우즈에 대해 내린 평가다. 변함없는 실력에다 경기운영의 원숙미까지 더하면서 여간해선 상위권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말이다. 우즈의 성숙함은 그가 우승하지 못한 대회 성적에서 드러난다. 3, 4년 전까지 우즈는 숱한 우승을 이뤄내면서도 2등이나 3등으로 대회를 마치는 일은 흔하지 않았다. 젊은(?) 시절 다소 '모 아니면 도' 식이던 경기운영 스타일 때문이었다. PGA투어 통산 73승을 거둔 '옛 황제' 잭 니클로스(미국)가 58차례의 준우승을 기록한 것과 대비됐던 부분. 그러나 이제는 크게 달라졌다. 지난 2004년 시즌 말부터 최근까지 45개 대회에서 17승을 포함해 26차례나 3위 안에 들었다. 통산 57승의 그는 준우승 21회로 여전히 니클로스와 차이가 나지만 이런 추세라면 격차는 빠르게 줄어들 전망이다. 성숙해진 우즈는 더 이상 과거처럼 8타나 12타, 심지어 15타차 우승을 욕심내지 않는다. 그보다는 우승 확률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믿기 시작했다.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나흘 동안 드라이버를 단 한 번만 잡은 끝에 2타차로 정상에 오른 것이 단적인 사례다. 우즈의 이 같은 변화는 다른 선수들에겐 슬픈 소식일 수밖에 없다. 더욱 견고해진 그를 막기가 갈수록 힘겨워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10일(이하 한국시간) 밤부터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ㆍ7,215야드)에서 톱 랭커들이 빠짐없이 출전하는 가운데 펼쳐지는 PGA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도 우즈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2001년 챔피언 우즈는 총상금 800만달러(우승상금 144만달러)가 걸린 이 대회에서 6년만의 두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2005년 3라운드 때 봅 트웨이(미국)가 4차례나 그린 주위를 둘러싼 연못에 빠뜨렸던 17번홀(파3ㆍ137야드) 플레이는 이 대회의 큰 볼 거리다. 최경주(37ㆍ나이키골프)와 신인왕 후보 재미교포 앤서니 김(22ㆍ나이키골프)이 출전하며 최경주는 1ㆍ2라운드에서 우즈와 맞대결을 펼친다. 입력시간 : 2007/05/0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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