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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시장 외국인 투자한도 내달 1일부터 확대
입력1996-10-17 00:00:00
수정
1996.10.17 00:00:00
정명수 기자
주가지수 선물시장의 외국인 투자한도가 오는 11월1일부터 확대된다.재정경제원은 16일 비거주 외국인에 대한 주가지수 선물투자 한도를 총투자 한도의 경우 거래약정일 직전 3개월간 일평균 미결제약정수량(매매치 않고 보유하고 있는 선물계약수)의 15%에서 30%로, 1인당 투자한도는 3%에서 5%로 각각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주가지수 선물시장은 지난 5월3일 개설됐으며 한국종합주가지수(KOSPI) 2백을 대상으로 하는 4개종목(3,6,9,12월물)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이형주>
◎선물시장 외국인한도 확대되면…/증거금 90억 신규 유입/시장 유동성 크게 늘어
외국인 주가지수선물 투자한도가 늘어나게 되면 선물시장의 유동성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외국인들은 직전 3개월간 총 미결제약정수량의 15%범위에서 개인들은 3%범위에서 주가지수선물 투자가 가능했다 (10월달 외국인 선물 투자한도는 1천5백8계약). 이것이 11월부터는 외국인 전체한도가 30%로 개인한도가 5%로 늘어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선물거래 증거금으로 90억원정도의 신규 투자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송홍섭 LG증권 선물팀장은 『지난 5월 선물시장 개설이후 소수의 시장참여자가 선물시장을 과점한 상태로 합리적인 가격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외국인들이 새로운 시장참여자로 부상하게 되면 선물 가격결정이 보다 합리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주가지수선물시장은 대형 증권사가 전체 선물거래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개인투자자들이 14%정도 거래에 참여할 뿐 은행 투신등 기관들의 참여가 극히 저조한 상태다. 기관들의 참여가 부진하자 단기 투기거래가 선물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해 선물시장이 본래의 위험회피 기능을 사실상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선물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외국인 선물거래 투자한도가 없어져야 한다』며 『급격한 시장 개방으로 선물시장 전체가 교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투신 은행등 기관투자가들의 참여를 유도해 시장 개방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만이 주가지수 선물시장을 내년중에 개설할 예정이어서 외국투자가들이 국내 시장과 환경이 비슷한 대만시장으로 투자처를 옮길 가능성도 있다.<정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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