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네오스타즈] 화진 "닛산 등 고객다변화… 올 매출 1000억 돌파"

우드그레인 국내점유율 50% 넘어<br>현대·기아차 납품으로 안정적 성장<br>발열 핸들 개발로 제2 도약 노려



화진은 자동차 인테리어 내장재인 우드그레인과 진공증착기법(IPEㆍIon Plasma Evaporation)을 적용한 도어손잡이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매출 비중은 우드그레인 55.2%, IPE 기술 적용 부품 16.6% 등이다.

우드그레인은 플라스틱 표면에 나무무늬 필름을 입힌 자동차 내장재로 단순 플라스틱보다 고급스러운 질감 표현이 가능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화진은 국내 우드그레인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화진은 현 조만호(65ㆍ사진) 대표이사가 지난 1992년에 설립했다. 조 대표의 우호지분이 57.4%에 달하고 일본 DIC가 10%를 보유하고 있다. 화진은 회사 설립 때부터 현대ㆍ기아차에 납품해오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뤘다. 현재 현대ㆍ기아차 비중은 70% 수준이다. 이 때문에 현대ㆍ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기술력이 소문나면서 지난해 말부터 일본 닛산에도 부품을 공급하게 돼 고객 다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화진 관계자는 "닛산 인피니티와 알티마 등 2개 차종에 4월부터는 예정대로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닛산 공급에 따른 매출 증가는 올해 198억원으로 예상된다. 본사가 106억원, 중국 법인이 92억원이다. 중국 법인은 화진이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다. 내년 상반기에는 혼다에도 납품할 예정이다. 화진 관계자는 "혼다의 1개 차종에 납품이 이미 확정됐고 2개 차종에 대해서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IPE 채용률 증가도 화진의 매출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메이커 3개사의 IPE 채용률은 44%다.

IPE는 고진공증착로에서 금속이나 화합물을 증발시켜 이를 플라스틱 표면에 입히는 기술로 화진이 국내 최초로 자동차 내장재에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다양한 금속 칼라를 구현할 수 있고 고급스러운 질감을 시현할 수 있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금속 질감을 유지하면서 전기는 통하지 않아 정전기로 인해 발생하는 오작동이나 안전사고 예방에도 효과적이어서 앞으로 완성차 업체의 채용률은 점점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화진은 지난해 매출액 812억원, 영업이익 9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1%, 29.7%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73억원으로 46.0% 늘었다.



매출액이 전년보다 크게 늘지 않아 성장성 한계를 지적할 수 있지만 들여다보면 성장성 둔화와는 거리가 멀다. 지난해에 적자 사업부인 핸드셋기기 외장부품 사업을 정리했기 때문에 전체적인 매출이 줄었을 뿐이다.

이병준 동양증권 연구원은 "화진이 국내 핸드셋 메이커에 기기 외장부품을 소량 공급했는데 납품량이 적어 적자를 기록하면서 지난해에 사업을 정리했다"며 "이 때문에 관련 매출이 감소해 전체적인 매출은 소폭 증가에 그쳤고 이익은 오히려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매출 증가 대비 영업이익이 급증한 것도 성장성 한계를 운운하기에는 한참 먼 이야기라는 것이다.

화진은 올해 기존 제품의 기능을 향상시킨 발열 핸들 개발로 제2의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발열 핸들은 자동차 발열 시트와 같이 핸들에 전열기능이 부가돼 겨울에도 일정 온도 이상을 유지해 안락한 운전을 할 수 있다.

화진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1,026억원, 영업이익 144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4%, 영업이익은 50%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은 지난해 기저효과를 본 것이지만 닛산 등 고객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는 당연한 수순이다.

강성원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올 예상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은 6.1배에 불과할 정도로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차입금 구조도 대폭 개선됐다. 화진은 상장 공모자금을 기존 고금리의 장기차입금 상환에 사용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장기차입금은 10억원 정도로 전년(77억원)에 비해 87%나 축소됐다.

반면 단기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08억원으로 전년의 76억보다 42%(32억원) 급증했다. 화진 관계자는 "닛산 물량 생산을 위한 시설 투자를 위해 단기차입금이 늘었다"며 "고금리의 장기자금을 갚고 대신 영업이익으로 커버가 가능한 단기차입금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화진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 비율은 50%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