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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여유롭게… 더 슬림하게… 혁신의 JEAN

'히트텍' '후리스' 이어 새신화 쓰는 유니클로

울트라 스트레치 진

여성용 슬림피트 진

여성용 슬림 보이프렌드 피트 앵클 진

남성용 스트레치 셀비지 슬림피트 진

스키니 피트 테이퍼드 진

남성용 셀비지 레귤러 피트 진

여성용 진, 뒷주머니 위로 올려 더 길어 보이는 다리 라인 연출

바지 밑단의 통은 살짝 넓혀 슬림하면서 경쾌한 느낌 살려

남성용 진, 폭 5㎜ 더 좁혔지만 신축성 강화 스트레치 진 선봬

기존 데님보다 가벼운 소재 적용… 감촉 부드럽고 오래 입어도 쾌적


2014년 가을, 유니클로는 울트라 스트레치 진에 밑단 지퍼 장식을 더한 여성용 '울트라 스트레치 앵클 진'을 출시했다. 발목 부분에 세로로 지퍼를 달아 밋밋한 느낌의 진에 디테일을 더 하고 세련된 스타일로 여성 고객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같은 시즌, 슬림핏의 대세로 남성을 위해 유니클로는 '셀비지 진'을 선보였는데 10~30대는 물론 슬림핏에 상대적으로 부담을 느낀 40~50대조차 유니클로의 셀비지 진으로 슬림핏 진에 입문하며 다리에 달라붙는 청바지 트렌드에 합류했다.

2015년 가을, 유니클로는 뒷주머니 크기를 크게 해 힙이 예뻐 보일 수 있도록 이전보다 위치를 위로 올려 다리 라인이 더 길고 아름답게 보일 수 있도록 했다. 바지 밑단의 통을 살짝 넓혀 쪼임 현상도 개선하고 슬립온 뿐 아니라 굽이 높은 구두를 신더라도 구두를 덮어 다리가 더 길어 보일 수 있는 센스를 더했다. 남성용 셀비지 진은 더욱 진화했다. 한국 남성들이 스키니 진에 대한 거부감이 적다는 것을 지난해 확인한 유니클로는 올해 아예 미국과 함께 한국 시장에만 더 잘 늘어나고 폭은 5㎜ 더 좁아진 진정한 스트레치 스키니 진을 가져왔다.

'히트텍' '후리스' 신화를 써 온 유니클로는 이제는 '진(jean)의 신화'를 쓰기 시작했다. 스마트 소비를 기본으로 가치 소비가 대세로 떠오르며 가격 대비 성능 좋은 일명 '가성비' 높은 유니클로 진이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트렌드의 대명사인 진까지 확장해 '혁신의 진' 역사를 만들어 내고 있다.

해마다 변하는 유행을 따라 매일 수없이 다양한 디자인과 소재를 뽐내는 패션 제품들이 출시되지만 세련된 실루엣과 편안한 착용감을 갖춘 청바지 만큼 모든 연령층이 변하지 않는 사랑을 보이는 아이템도 드물다. 1990년대에는 10만~20만원대 게스, 캘빈클라인, GV2, 마리떼 프랑소아 저버 등이 진의 트렌드를 이끌며 힙이나 앞 지퍼 부분에 보이는 상징적인 로고로 트렌드세터임을 드러냈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세븐진, 트루릴리진, 디젤 등 40만~50만원대의 프리미엄진이 유행을 이끌었다. 그러나 2010년대 이후 2008년 불어닥친 금융위기 여파로 스마트 소비가 확산되면서 아예 고가의 진을 선호하거나 유니클로와 같은 합리적인 가격대의 좋은 품질의 제품을 찾는 등 진 소비층의 양극화는 심화됐다. 유니클로 '진 콜렉션'의 경우 '이성적인' 가격에 더해 매 시즌 디자인과 소재의 혁신을 통해 착한 청바지 트렌드를 선도하며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유니클로가 선보인 2015 가을·겨울 콜렉션은 '진에 혁신을 더한다(RE-JEAN)'를 테마로 최신 테크놀로지에 기반해 디자인 및 소재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유행인 와이드팬츠 등 여유로운 실루엣의 '루스핏(loose fit)'을 적용한 여성 진들이다. 남자 친구의 옷을 빌린 듯한 느낌으로 오히려 여성스러운 매력이 돋보이는 '슬림 보이 프렌드 피트 앵클 진'과 적당한 피트감으로 자연스러운 스타일링이 가능한 '슬림 피트진'이 대표적. 보이 프렌드 진은 7부 소매의 캐주얼한 상의와 매치해 경쾌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며 슬림 피트진은 셔츠부터 얇은 니트까지 바디 라인을 드러내는 상의와 함께 착용하면 슬림하면서 세련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허리 부분은 여유로우면서 발목으로 내려갈수록 붙는 '데님 슬라우치 진'은 최근 다시 유행하는 야구 모자 및 스니커즈와 함께 하면 센스있는 가을철 야외활동복으로 눈길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성 진은 '로열댄디족(Royal Dandy)', '노무족(No more uncle)' 등 젊은층 못지 않게 슬림한 스타일 연출에 관심이 많은 중년 남성들이 늘면서 샤프한 스키니 핏 유행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한국 남성들이 스키니 실루엣을 선호해 유니클로는 올해 이례적으로 미국과 한국에서만 폭이 좁지만 늘어나는 소재를 강화한 진을 대거 선보였다. '스트레치 스키니 피트 진'을 대표로 '스트레치 셀비지 슬림 피트 진' '셀비지 레귤러 피트 진'을 내세웠는데 '셀비지 시리즈'의 경우 폭을 5㎜ 좁게 변경해 트렌디한 느낌을 더 살렸다. 셀비지에 적용된 소재는 입으면 입을수록 나타나는 탈색과 주름, 워싱 등을 통해 자연스러운 빈티지 느낌을 준다. 구직 방직기로만 생산이 가능해 직기 관리가 가능한 장인이 적은 요즘 희소성을 자랑하는 프리미엄 소재로 각광받는다.

소재도 진화하고 있다. 이번 시즌 모델로 선정된 현빈이 시즌 룩 촬영에서 입은 '스키니 피트 테이퍼드 진'은 카이하라 및 도레이 등 세계적인 섬유회사들과 합작 개발한 소재를 사용해 기존 데님보다 약 20% 가볍다. 감촉이 부드럽고 흡한성도 뛰어나 오랜 시간 쾌적하게 입기 좋은 장점이 있다.

최근 스포츠와 일상생활에서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애슬레저' 스타일이 인기를 끌면서 편안한 착용감으로 인해 활동성이 강화된 청바지들도 인기몰이를 예고했다. 시그니처 제품인 여성용 '울트라 스트레치 진'은 잘 빠진 실루엣과 스트레치성이 특징으로, 올해는 주머니 위치가 위로 올라가 더욱 길고 아름다운 다리 라인을 연출해 낸다. 발목 길이의 '울트라 스트레치 앵클 진'은 오픈토 슈즈와 매치해 시원하고 세련되게 즐길 수 있다. 레깅스처럼 활용할 수 있는 '데님 요가 팬츠'는 유명 데님 원단업체인 일본 카이하라사의 고품질 소재를 사용, 착용하고서 요가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탁월한 스트레치성을 자랑한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진 콜렉션은 가격부터 디자인까지 모든 면에서 한층 깐깐해진 소비자들의 기준에 따라 소재, 실루엣과 사소한 디테일까지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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