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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플랫폼… 경제시스템 바꾼다

우버·에어비앤비, 車·숙소없이 운송·숙박업

산업 패러다임 변화시키는 키워드로 부상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불법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콜택시 서비스 '우버(Uber)'. 이 회사는 택시면허도 없을 뿐더러 단 한 대의 택시도 소유하지 않았지만 고객과 택시를 연결해주는 우버 플랫폼만으로 전 세계 운송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기업가치 역시 지난 6월 182억달러에서 최근 300억달러로 몇 달 사이 65%가량 올랐다. 이는 트위터 시가총액을 앞지르는 규모다.

정보기술(IT) 업계 고위관계자는 "플랫폼만 있으면 면허 없이도 의료산업·운송업·숙박업 등 모든 것을 영위할 수 있다"며 "논란 속에서 우버가 성장하고 있는 것은 플랫폼이 경제 시스템을 바꾸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T산업부터 유통·제조업에 이르기까지 '플랫폼 경제'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우버의 사례처럼 플랫폼 기업이 모든 산업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며 글로벌 산업의 패러다임까지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플랫폼이 산업의 글로벌 지배권력을 좌우하는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소유하지 않고 공유한다'는 아이디어 하나로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에어비앤비(airbnb)'도 대표적인 플랫폼 비즈니스 케이스다. 숙박면허는 필요 없고 오직 집주인에게 여행자를 연결해 숙소를 중개해주는 플랫폼으로 세계 숙박업계 1위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래 유망산업인 의료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현재 세계에서 의사면허 없이 병원과 환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 기업이 등장하면서 머지않아 의료 분야에서도 제2의 우버가 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자본도 플랫폼으로 몰리고 있다. 특히 막강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구글과 애플·아마존 등 거대 IT기업들은 자사의 플랫폼 확장에 거액을 투자하는 상황이다. 플랫폼이 비즈니스 수단을 넘어 하나의 거대경제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반면 한국은 플랫폼 경제에서 심지어 중국에도 추격당하는 상황이다.

최병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플랫폼 경제가 부상하면서 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무엇을 만들어 어떻게 팔까보다 누구를 참여시키고 이들을 서로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하는 플랫폼 기반의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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