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0대 기업 중 단일 학과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최고경영자(CEO)를 배출한 곳은 연세대 경영학과로 조사됐다.
5일 한국CXO연구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그동안 서울대 경영학과가 지켜왔던 CEO 최다 배출 학과 자리는 '연세대 경영학과'에 돌아갔다. 이 학과의 CEO는 1,000대 기업 중 40명이다.
CXO연구소는 재계에서 고착화 됐던 전공별 대학 서열화의 틀을 깼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가 설명했다.
특히 서울대와 함께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도 이번 조사에서 각 39명으로 파악돼 향후 CEO 최고 요람지 자리를 놓고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된다.
재계에서 맹활약하는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 기업가로는 정은섭(1938년생) 대주산업 회장을 필두로 장형진(1946년생) 영풍그룹 회장, 이동욱(1948년생) 무림그룹 회장, 서경배(1963년생) 아모레퍼시픽그룹 사장 등 오너 기업가와 김창근(1950년생) SK케미칼 부회장, 백우석(1952년생) OCI 사장, 최세훈(1967년생)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 등 전문경영인이 대표적이다.
또 'SKY(서울대ㆍ고려대ㆍ연세대를 통칭)' 출신 비율은 전년보다 더 감소해 재계에서는 능력 중심의 CEO 중용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007년 59.7%였던 SKY 출신 비율은 2008년 45.6%, 2010년 43.8%, 2011년 41.7%로 떨어졌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낮아진 40.5%를 기록했다.
대학별로 최다 CEO를 배출한 곳은 서울대(274명, 21.3%)로 나타났다. 두번째는 고려대(125명, 9.7%)로 연세대(122명, 9.5%) 출신 CEO보다 근소하게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 100명 이상의 CEO를 배출했던 한양대는 올해 97명(7.6%)이 활약하고 있다.
이외에도 성균관대(55명, 4.3%), 중앙대(41명, 3.2%), 한국외국어대(35명, 2.7%) 등이 30명 이상의 CEO를 배출하며 재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대학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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