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와 국내 발전소에 공급될 총 3,700억원 규모의 발전설비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두산중공업은 7일 사우디아라비아 마라픽 얀부 II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한화건설로부터 발전소용 보일러 3기와 증기터빈 3기 등 총 3,040억원 규모의 기자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마라픽 얀부 II 화력발전소는 지난 4월 한화건설이 마라픽사로부터 수주한 프로젝트로 사우디 제다 지역 북쪽으로 300km 떨어진 홍해 연안 얀부 산업단지에 건설될 예정이다. 또 두산중공업은 이에 앞선 지난달 대림산업이 짓고 있는 경기도 포천 복합화력발전소에 들어갈 증기터빈 2기를 700억원에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에 수주한 2개 프로젝트의 주요 기자재를 자체 제작해 오는 2013년까지 공급할 계획이다. 서동수 두산중공업 부사장(파워 BG장)은 “최근 전세계 발전 기자재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에 맞춰 지난 5월 새롭게 조직개편을 단행한 결과가 잇따른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5월초 기존 발전 BG를 개편해 발전 EPC(설계, 제작, 구매, 설치, 시운전을 일괄 수행)사업을 담당하는 EPC BG와 보일러, 터빈 등 발전소용 기자재를 전담하는 파워 BG를 신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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