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이 관계사 매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문에 급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9일 셀트리온은 전날보다 7.83% 하락한 5만3,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는 등 4일 연속 하락했다. 셀트리온의 주가는 지난 19일 6만4,200원을 기록했으나 불과 2주 사이에 17.4%나 빠졌다.
이날을 비롯해 최근 셀트리온의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은 매각과 관련된 소문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관계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도 올해 안에 매각될 예정이다. 셀트리온 매각주관사인 JP모건 관계자는 이날 "주로 해외 제약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안에 결론을 지을 생각이다"고 밝혔다.
매각이라는 이슈 자체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셀트리온의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가 셀트리온의 매각 가격이 비싸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매각이 원활하게 풀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 4월 공매도 세력과의 전쟁에 지쳐 회사를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셀트리온 주가는 크게 하락했으나 최근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항체 바이오시밀러 '렘시마'가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는 등 매각이 원활하게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원래 수준으로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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