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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 연초부터 파업 몸살
입력2004-01-28 00:00:00
수정
2004.01.28 00:00:00
한동수 기자
자동차 업계가 연초부터 파업 몸살을 앓고있다.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은 28일부터 소하리ㆍ화성ㆍ광주 등 3개 공장에서 주ㆍ야간조 각각 4시간씩 조업을 중단(생산차질 1,500대ㆍ손실 추정액 225억원)하는 부분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앞서 쌍용자동차 노동조합도 지난 27일 쌍용차 채권단의 중국 란싱그룹과 매각 협상에 반발,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쌍용차 노조는 채권단이 매각협상을 강행할 경우 내주부터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아차의 부분 파업은 생산라인을 임의로 중단시킨 노조 대의원 김모씨를 회사가 해고조치하면서 촉발됐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6일 화성공장의 상당수 근로자들이 조퇴하자 오피러스ㆍ리갈 ㆍ옵티마 등의 생산라인 가동이 어렵다고 판단, 노조원들에게 생산중단을 지시했다.
중단 시간은 177분. 이 시간동안 생산차질은 50대, 금액으로는 약 1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사측은 집계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생산라인 중단은 단체협약에 따라 노조대의원회의 결정과 이에 대한 사측의 동의가 있을 때만 가능하다”며 “김씨는 이 같은 절차를 무시하고 임의로 라인가동을 중단시켜 회사에 손실을 입혔다”고 설명했다.
기아차 노조는 하지만 “자체 조사결과 당시 김씨의 조치는 정상적인 조합활동으로 볼 수 있다”며 “사측이 정상적인 조합활동에 대해 징계할 수 없도록 한 단협 내용을 위반했다”고 맞서고 있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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