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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시장 ‘봄기운’

3ㆍ4월에 대형 블루칩 아파트가 잇따라 신규분양시장에 나오면서 청약시장이 되 살아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공시지가 최고 50% 인상` 등, 땅에 대한 규제가 크게 강화, 큰 손들의 아파트시장으로의 회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다 전통적인 분양시즌을 맞아 더 이상 집값이 떨어질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위기가 팽배 되면서 우량단지로의 장기투자자 유입도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말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죽전 대림은 물론 서울2차 동시분양 일부단지에 견본인파가 몰렸다. 경기도용인시 죽전 대림의 경우 주말 2,000~3,0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갔고 서울2차 동시분양에 참여한 역삼동 현산아이파크, 장안동 현대 등에도 하루 평균 500명 안팎이 방문했다. 또 부산 사직동의 쌍용스윗닷홈 모델하우스에도 개관 첫날 7,000명이 방문하는 등 1ㆍ2월과는 다른 양상의 풍경이라는 게 모델하우스 소장들의 설명이다. 쌍용건설 최세영 팀장은“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동안 분양시장이 위축되면서 주택시장의 흐름을 결정짓는 투자심리가 얼었었다”며 “하지만 3월이 시작되면서 이 같은 심리적 요인은 상당부분 해소되고 있어 투자자의 방문,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매가 가능한 서울 용산구 시티파크는 더욱 과열 돼 있다. 연일 3,000명 안팎의 문의전화가 쇄도한다. 문의는 단연 전매가능 여부, 청약금, 그리고 초기 프리미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당첨을 노린 단기 투자자는 물론 분양권 매입을 통한 장기투자 목적의 큰 손들의 문의까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회복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이 같은 양상은 동시분양을 추진중인 충북 오창, 화성 동탄에도 이어지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들 단지의 경우 시티파크와는 투자의 주체가 다르다는 것. 분양권 전매를 할 수 없는 이들 단지는 장기투자자가 주를 이룬다. 결국 높은 청약률을 기록할 경우 향후 시장의 가장 큰 변수인 `장기투자자`의 투자심리를 회복시켜 그 동안 위축됐던 청약시장을 타개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청약시장 차별화`는 분양시장의 위축, 회복국면에 나타나는 전조현상으로 3~6월로 이어지는 우량단지의 잇단 공급은 전반적인 분양시장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김홍배 전무는 “정부의 규제도 한 원인이지만 청약시장 위축의 가장 큰 원인은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이다”며 “일부 우량 단지들이 청약시장으로 수요자를 견인할 경우 본격적인 분양시장 위축 회복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민병권기자, 이철균기자 newsroo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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