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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경영] 현대중공업, "갈라파고스에 전기 선물 "산타클로스 됐다""

창업정신 고취·양극화 해소위해<br>아산나눔재단 통해 활발한 활동

최병구(앞줄 오른쪽) 현대중공업 사장이 지난 10월 인도의 칼룸브레초등학교 학생 대표에게 학용품을 전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


지난 6월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현장음악회에서 직원들이 음악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은 22년째 한결같은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4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무려 김치 1만2,000포기를 담갔다. 이날 담근 김치는 사회복지시설을 비롯해 기소생활수급자, 무료급식소 등 불우 이웃에 전달된다.

앞서 11월 초에는 '제19회 사랑의 기증품 판매전'이 열렸다. 서적과 가전제품, 의류 등 약 3만점의 다양한 기증품이 접수, 판매된 이 행사에서 수익금 전액은 '사랑의 김장담그기'와 어려운 청소년들의 장학금으로 사용됐다.

10월에는 금연기금으로 모은 돈을 '어버이 결연활동 후원금'으로 기탁하기도 했다. 후원금은 매주 두 차례씩 독거노인가정과 조손가정에 생필품과 도시락, 생활비 등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2005년부터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데 금연에 실패한 직원들의 약정금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기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아산나눔재단과 함께 청년들의 창업정신 고취와 양극화 해소에도힘쓰고 있다.

아산나눔재단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제1기 유엔 국제기구 아카데미' 입학식을 가졌다. '유엔 국제기구 아카데미'는 아산나눔재단이 유엔과 함께 시행하는 '유엔 국제기구 인턴십' 프로그램에 선발돼 유엔 산하 국제기구에 1년간 파견 근무할 예정인 예비 국제기구 외교관들을 위한 사전 교육 프로그램이다. 아산나눔재단은 유엔 국제기구 인턴 총 10명을 선발했으며 인턴 파견에 소요되는 비용 전액을 지원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0월 정몽준 의원 등 창업자 가족 및 관련기업과 총 6,000억원의 출연금으로 '아산나눔재단'을 설립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아산나눔재단은 정주영 창업자의 서거 10주기를 맞아 청년들의 창업정신 고취와 양극화 해소에 기여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앞서 총 상금 2억원 규모의 '제1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를 개최, 청년 창업활동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이 외에도 국내 최초의 민간 종합창업지원기관인 '정주영 창업캠퍼스'를 개원하고 해외 봉사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적극적인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는데 최근에는 인도의 꿈나무들에게 컴퓨터를 비롯한 교육설비를 기증했다.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시에 위치한 초등학교의 교육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컴퓨터와 책상 및 의자, 학용품 등 1만달러 상당의 교육 기자재 일체를 전달한 것. 현대중공업은 앞서 도서 500권을 기증하기도 했으며 인도 농촌지역 초등학교에 운동장을 만들고 통행로를 정비해주기도 했다.

5월에는 극심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남미 에콰도르 갈라파고스에 이동식 발전설비(PPS)를 무상으로 지원했다. 레오폴도 부첼리 산타쿠르스 시장은 준공식에서 "그 동안 전기가 없어 불도 못 켜고 어둠 속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았는데 PPS가 산타크루스 섬의 '산타클로스'가 됐다"며 현대중공업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일본에 이동식 발전설비를 지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대규모 정전사태가 벌어졌던 일본에 자체 제작한 이동식 발전설비 4기를 급파, 도쿄 인구 약 1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공급한 것이다. 도쿄전력 직원들은 한글로 '한국의 지원에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플랜카드를 준비하고 현대중공업을 환영했다.

또 10월 규모 7.2의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터키에는 굴삭기 8대 등 구호용 건설장비와 장비운용 요원을 급파했다.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장비수리를 위한 기술인력 및 부품 역시 함께 지원했다. 재해민들을 위해 긴급하게 필요한 음식물, 텐트, 히터, 위생용품 등 2만5,000달러 상당의 구호물품도 함께 제공하기도 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한 힐링에 나선다. 최근 사단법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추진하고 있는 '치유와 평화의 집' 건립에 10억원을 지정기탁한 것. 서울 마포구 성미산 마을 속에 만들어질 '치유와 평화의 집'은 생존해 있는 60명의 위안부 할머니들에게는 치유와 친교의 공간이, 미래세대에게는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힐링센터' 지원은 생전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관심을 가져왔던 고(故) 정주영 창업자의 뜻을 이어받은 것이다. 정주영 창업자는 1995년부터 이들을 대상으로 서울아산병원에서 평생 무료진료를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펼쳐왔다. 이후 아산병원은 진료뿐만 아니라 예방접종과 입원, 장례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의료복지를 지원해오고 있다. 2010년부터는 틀니 등 치과진료도 전액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문화·예술도시 울산' 만들기에 연150억 투자

이재용기자

현대중공업은 연간 150억원 이상을 문화 인프라 조성 및 문화예술 활동에 투자하며 산업 도시인 울산을 문화와 예술의 도시로 변화시키고 있다.

현재 총 7개의 문화예술회관을 운영하며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 중 현대예술관은 약 1,000석의 공연장과 미술관, 운동시설 등을 갖춘 울산의 대표적인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 했다.

'문화나눔 사업'은 평소 지역적ㆍ경제적인 이유로 문화생활을 즐기기 힘든 많은 사람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현대중공업이 중점을 두고 진행하는 사업이다. 주택가 및 학교ㆍ병원ㆍ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음악회'와 산업현장에서 펼치는 '현장콘서트', 입장료가 1,000원에 불과한 '행복한 음악회'가 대표적이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창사 이래 지역 시민들의 평생학습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먼저 현대주부대학은 울산 최대 여성 평생교육의 장으로 현대중공업이 지역 주부들의 자기계발을 돕기 위해 1990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1만1,000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이들은 졸업 후에도 지역 봉사활동,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1992년 문을 연 한마음청운대학은 55세에서 70세까지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실버대학이다. 각종 시니어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여기에 현대중공업이 운영하고 있는 7개의 문화센터에서는 약 1만7,000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400여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1991년 한마음회관과 미포회관을 시작으로 1994년 동부회관과 동부2관, 1995년에 서부회관, 1997년 대송회관에 이어 1998년 현대예술관에 이르기까지 7개 센터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년 간 축적한 노하우와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으로 강좌와 공연ㆍ전시 등을 개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평생학습축제'를 통해 건전한 시민문화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창사 40주년을 기념해 '제6회 현대중공업 평생학습축제'가 열렸다. 총 2만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각종 생활스포츠 대회, 전시와 발표회 등이 열렸다. 각 회관의 강좌 체험부스도 마련돼 시민들이 무료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게 했다.

또 20년간 자연학습원을 운영하면서 어린이들에게 자연과 노동의 소중함을 몸소 느낄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총 3만여평 규모의 부지를 농장 학습교실로 바꿔 매년 고구마 등 농작물 가꾸기 및 수확을 직접 할 수 있는 체험학습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울산 시내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매년 45만명의 어린이들이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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