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정보, 차별화가 힘이다

09/16(수) 19:07국내외 많은 기업은 경쟁의 세계화, 규모의 경제추구를 위한 통합화, 극심한 민간경쟁 구도로의 전환이라는 거대한 변화속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지식경영은 바로 치열한 경쟁 속에서 기업의 가장 강력한 차별화 요소로서 활용할 수 있다. 세계 초일류 기업들은 벌써 수십년전부터 사업수행역량 강화를 위해 사업 수행에서 얻은 정보, 경험 및 노하우등을 기업의 지식 인프라로 축적, 관리, 활용하여 외형적인 성장과 함께 내실 경영을 추구해 왔다. 선진 기업들은 경쟁력의 본질적인 차별화 요소로서 지식경영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그 결실이 이제 한국 기업들이 단기간에 따라잡기 힘든 기업 경쟁력으로 굳어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 소개된 많은 경영혁신 기법이 개념적인 측면에서만 연구되고, 실제 기업환경에서의 실천적 적용이 미흡한 점은 국내 학계, 언론계, 그리고 컨설팅 전문가를 포함한 기업이론가들이 깊이 반성할 점이다. 최근 언론의 선도적 역할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지식경영도 논의는 많고 개념에 대한 다양한 설명은 많지만,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한 검증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구체적인 사례에 대한 논의는 아직도 상당히 미약한 수준이다. 이점에서 기업의 시각에서 지식경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우선 기업의 모든 경영혁신 노력을 성공적으로 뒷받침해 주기 위한 인프라로서 지식경영을 활용한 외국기업사례와, 기업 경쟁력의 본질적인 자산을 구축하는 한 국내기업을 소개한다. 사례1(다국적 석유회사) 세계 굴지의 석유화학 업체인 이 회사는 지식관리를 이용하여 회사 업무 기능 및 프로세스별로 「가장 잘한일」(이하 Best Practice)를 구축하고, 전사적으로 이를 확산함으로써 효과적인 지식관리 체제를 구축한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 회사는 매출액 360억달러, 임직원 4만3,000명에다 세계 100개국 이상에 지사와 사업현장을 보유한 다국적 기업. 분산조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율적인 사업 의사결정권을 과감히 위양하고 있으며 경영혁신을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기업의 인프라 환경 측면에서, 기업부문(Business Unit)간의 정보지식 교환은 비공식적 인적네트워크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조직이 분산된 탓에 혁신이 각 부문별로 이루어지는 데 그쳐 회사 전체로 봐선 성과가 늘 미미했다. 다시말해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아. 혁신의 성과인 Best Practice를 전사적(全社的)으로 자연스럽게 공유하지 못했다. 수많은 개선의 기회를 놓치고 있었다는 얘기다. 그동안 최신 선진 기법에 대한 연구를 실시하여 고안한 「역할재정립(Functional Review) 제도」도 문서로 표현할 수 있는 형식적인 지식의 개발에만 기여하였을 뿐 지식의 완전한 이전, 공유 및 활용은 기대하지 못해 다양한 그룹사이에서 의사소통이 부족해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이 상황에서 회사는 지식경영을 업무생산성을 높여주는 동시에 BPR(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과 같은 다른 경영혁신 노력의 효과를 높여주는 인프라로서 주목하게 됐다. 즉 기업부문(Business Unit)간 지식이나 사례의 이전을 통해 분산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고 공유를 통한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최고경영자(CEO)도 학습 조직에 대한 강한 신념과 추진력을 갖게 돼 『매일 생겨나는 좋은 아이디어가 사용되지 않는 것은 사업기회를 잃는 것과 같으며 우리는 더 많은 것을 공유해야 하며 더 빠르게 공유해야 한다. Best Practice 공유의 문화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식관리 체제를 구축하고 학습조직으로 변하기 위해 회사는 「우리기업방식(Company Way)」라는 추진원칙을 설정하고, 이에 필요한 하드웨어 구성요소로 공유 데이타베이스, 지식 공유 절차, 의사소통 절차, 정보기술 시스템을 개발하였다. 또한 학습내용과 Best Practice를 공유할 수 있는 행동방식과 문화를 변화시키기로 계획을 세웠다. 이 회사는 공장부문에서는 공장장의 주도로 6가지 핵심과제를 정하고, Best Practice팀을 구성했다. 이 회사는 Best Practice를 좋은 아이디어, 양질의 관행, 부서별 양질의 관행, 산업내 최고의 실천사례등 4가지로 분류, 이를 실제 업무에 적용해 나갔다. 아울러 시스템사용의 빈도수, 정보에 대한 만족도 등에 따른 평가도 뒤따랐다. 이 회사는 지식관리를 통하여, 각 공정별 혹은 공장별 Best Practice들을 발굴하고 이를 공유함으로써 연간 1억 3,000만달러를 절약했다. 또한 지식공유를 통해 그동안 거리감이 있었던 각 사업부간에 수평적인 의사소통이 활발해져 시장 동향의 파악이나 관련 원가요소의 절감이라는 실질적인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사례2(SK 컴퓨터통신) SK 컴퓨터통신은 1996년 5월 YC&C와 선경정보통신이 통합되어 시스템통합(SI)사업 및 SK 그룹 관계사들에 대한 시스템운영(SM) 사업을 주로하여 설립된 신생회사다. 후발주자로서 회사가 가져야 할 비전 및 중장기 전략을 수립코자 중장기 전략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최적의 솔루션을 개발하고, 사내 전문가 양성을 통해 사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선 지식 경영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게 프로젝트의 결론. 이 회사는 98년 2월 지식경영을 도입키로 결정한뒤 이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다. 지식경영 1차 단계 프로젝트에서는 주로 SK 컴퓨터 통신의 지식경영체제의 중장기 모습을 결정하고 이에따라 연도별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 1차 연도는 지식경영 도입기로서 현존하는 지식의 체계화 및 신규시스템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2차 연도에서는 도입된 지식경영체제를 향상시키는 기간으로 지식경영 전담조직 주도로 새로운 지식을 수집, 체계화하는 기간. 마지막 3차 연도는 지식경영의 성과를 거두는 시기로 각 전문가 그룹(Community of Practice)들이 자율적으로 새로운 지식을 체계화해 나가는 기간으로 정했다. 지식경영 2차 단계 프로젝트에서는 1차 프로젝트의 성과에 근거하여 시급하게 개발되어야 할 38개 지식 DB들에 대한 개발에 착수했다. 이 모든 활동은 앤더슨 컨설팅의 사업 통합 모델(Business Integration Model)에 따른 계속적인 변화관리(Change Management) 활동과 지식 경영 프로세스의 개발 및 적용 노력과 함께 맞물려 수행됐다. 이를 통해 SK 컴퓨터 통신은 차별화된 지식에 기초한 양질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 각 조직구성원이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자 임금수준 또는 개인별 노력뿐만이 아니라 개인의 발전에 대한 전망이 제시돼 조직의 비전 및 활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SK 컴퓨터 통신은 지식 경영 컨설팅이라는 새로운 사업 영역에 대한 노하우를 확보함을 통해 SI 및 컨설팅 종합 회사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이처럼 지식경영은 현재 여러 기업의 다양한 업무에 적용돼 구체적이고 실제로 기업 경쟁력 강화와 비용절감의 효과를 낳고 있다. 지식경영 선진 기업들은 조직성원 개인의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를 바탕으로 한 학습조직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러한 지식경영 도입노력은 기업 전략, 업무 프로세스, 조직 및 문화, 그리고 정보인프라라는 네 가지 경영요소가 함께 고려된 사업 통합 모델 (Business Integration Model)에 따라 수행돼야 한다. 단순히 시스템도입만으론 실패하기 쉬우며 경영전략적 접근만으로는 구체적인 효과를 달성할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첫째, 해당기업의 상황과 그 기업이 속한 산업(Industry)의 특성에 근거하여 기업의 핵심 역량(Core Competency)을 도출하고 이를 강화할 지식경영 전략을 수립하여야 한다. 지식경영은 최고 경영층의 강력한 리더쉽하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활용될 때 그 가치(Value)를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 둘째로 지식을 창출하고 공유하여 업무 경쟁력 향상에 이를 활용토록 조직 구성원들의 자세를 변화시키는 일이다. 세째로 회사의 상,하위 모든 조직 구성원들이 지식경영의 전략적 가치를 공유해야 한다. 이를 수용할 분위기가 조성되면 이제 전사적으로 관리해야 할 지식내용(Contents)의 개발과 지식 창출, 공유의 프로세스를 각각의 업무에 맞춰 설계하고 구축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식경영시스템이 사용자들에게 손쉽고 편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제공돼야 한다. 필요한 정보를 쉽게 검색할 수 있고, 언제 어디서나 지식경영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으며, 새로운 정보기술의 성과들을 용이하게 접목시킬 수 있도록 기술 아키텍쳐가 유연하고 표준화되어야 한다. 이러한 비즈니스 통합모델에 따른 종합적이고 균형잡힌 지식경영Solution의 적용으로 국내 기업들이 강력한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남/자/의/향/기'(19일) 무/료/관/람 일간스포츠 텔콤 ☎700-9001(77번코너)>>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