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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렌스탐 “더 강해진 女帝”
입력2003-06-02 00:00:00
수정
2003.06.02 00:00:00
박민영 기자
남자 대회를 경험하고 돌아온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미국 LPGA투어 켈로그-키블러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에서 가볍게 우승컵을 거머쥐며 여자 골프계 정상임을 재확인했다.
4주 만에 투어에 복귀한 소렌스탐은 2일 미국 일리노이주 오로라의 스톤브릿지CC(파72ㆍ6,32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정상에 올랐다. 2위 바리 맥케이(스코틀랜드ㆍ202타)를 3타차로 여유 있게 제쳐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소렌스탐은 시즌 2승이자 투어 통산 44승째를 수확했다. 우승상금 18만달러를 받은 그는 시즌 상금합계 73만4,501달러로 이번 대회에 불참한 박세리(26ㆍCJㆍ56만2,900달러)를 밀어내고 랭킹 1위에 나섰다.
한국 선수들은 김미현(26ㆍKTF)과 한희원(25ㆍ휠라코리아)이 `톱10`에 입상하며 강세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김미현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로 선전,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공동3위에 올라 지난해 8월 스테이트팜클래식 공동2위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한희원도 5타를 줄이며 10언더파 206타로 공동6위를 차지했다. 김미현과 한희원으로서는 각각 시즌 3번째와 5번째 톱10 진입.
한편 PGA투어 도전 이후 `골프여제`는 한층 더 강해진 모습이었다. 소렌스탐은 이번 대회에서 3일 동안 평균 드라이버 샷 거리 279.7야드의 장타력과 함께 페어웨이 안착률 86%, 그린 적중률 85%, 18홀 평균 퍼팅 수 26개 등의 정확도를 기록하며 업그레이드된 샷 솜씨를 뽐냈다. “기량을 테스트하고 LPGA투어에서 더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한” PGA투어 도전이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했음을 입증한 셈이다.
이날 맥케이에 2타 앞선 단독선두로 경기에 나선 소렌스탐은 1, 2번홀에서 손쉽게 버디를 잡은 뒤 기세에 눌린 맥케이가 4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로 무너지면서 7타차로 달아나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이후 다소 긴장이 풀린 듯 마지막 홀(파5) 티샷을 깊은 풀숲으로 보내는 등 보기 4개(버디 3개)를 범했지만 승부는 이미 결정난 뒤였다. 2만2,000여명의 구름 관중 속에서 챔피언 퍼팅을 홀에 넣은 소렌스탐은 “LPGA투어에 다시 돌아와 우승을 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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