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증권테마주 점검
입력1997-11-25 00:00:00
수정
1997.11.25 00:00:00
정완주 기자
◎연말 증시 3대테마주에 관심정부가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함에 따라 앞으로 정부가 경제정책을 운영하는데 많은 제약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 영향은 주식시장에도 파급될 전망이어서 구제금융 신청을 불러일으킨 환율불안과 구제금융 신청후 본격화될 금융산업 개편 및 기업들의 구조조정 등에 대비한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따라 앞으로 주식시장의 중심테마로 부상할 것이 예상되는 ▲환율급등수혜주 ▲금융산업개편 관련주 ▲구조조정기업주를 조망해 본다.
◎환율급등 수혜주/수출비중 높은기업/주도주로 부상/수입대체업종도/수익성 기대/금융산업개편 관련주/IMF구제금융으로/개편 가속화/은행·종금주/투자메리트 클 듯/구조조정 기업주/해외생산거점 확보/세계화추진기업 유리/오비맥주 등/합리화 투자기업도
지난해말 달러당 8백80원을 유지했던 환율이 최근에는 네자리수인 1천원대까지 치솟았으며 이러한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환율급등에 따른 주도주의 변화도 예상되고 있다.
환율급등으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은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들이다.
업종별로는 조선, 봉제수출업, 화섬직물, 타이어 등의 수혜폭이 클 것으로 꼽을 수 있다.
특히 조선업의 경우 환율효과외에도 업황자체가 개선되는 추세를 보여 보다 높은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두번째는 환율급등으로 인한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되는 업종이다. 수입자유화로 국내외에서 치열한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리, 건자재, 합판, 가구업 등의 경우 환율이 높아진 만큼 내수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높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세번째는 사양화된 한계기업의 가격경쟁력 회복을 들 수 있다. 신발, 피혁, 조립금속 등은 국제적으로 가격경쟁력이 취약해 사양화의 길을 걷고 있으나 환율절하가 중기적인 경쟁력을 높여줘 수익성을 개선시킬 수 있다.
다만 정유, 전력, 음식료 등 원자재의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하고 내수중심으로 영업하는 업종들은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IMF구제금융 요청에 따른 부산물로 금융기관의 부실여신과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금융산업의 구조개편이 올해말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금융산업의 구조조정은 업무영역 확대, 경영자율화, 금리 및 수수료의 자유화, 부실자산의 정리등과 함께 금융기관간의 M&A가 구체적으로 진전될 것이다.
특히 부실금융기관의 경우 정부에서 제시하는 건전성 기준을 맞추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흡수합병되거나 도태되는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금융기관의 부실화를 측정하는 가장 직접적인 지표로는 부실여신의 규모를 들 수 있다.
금융산업의 개편과정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으로는 은행과 종금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종금사의 경우 부실의 정도가 매우 커 상당수의 기업이 은행이나 다른 종금사로 흡수합병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은 실정이다. 또 은행의 경우 은행간의 M&A나 제3자인수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
합병으로 인해 신설되는 금융기관은 종전에 비해 규모가 더욱 확대되고 업무영역도 넓어져 영업 및 수익기반이 보다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부실금융기관을 흡수합병하는 신설금융사는 상대적으로 투자메리트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90년 이후 국내기업은 전업종에 걸쳐 구조조정작업을 추진해 왔지만 IMF 구제금융요청 이후 이같은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기업은 다음과 같이 분류해 볼 수 있다.
우선 세계화전략을 구사하는 기업군이다. 국제적으로 여러지역을 분할해 거점을 확보한 다음 국제적 분업 및 통합화를 모색해 생산 및 자원배분을 도모함으로써 성장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대우그룹이 국내 기업중에서는 대표적인 선두주자로서 지금까지 매우 성공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성공가능성을 확인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둘째는 해외생산거점을 확보하는 기업들이다. 가전, 자동차, 화섬, 면방, 봉제수출 등이 이를 추진하고 있으나 봉제의류중 일부분이 이미 성공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기업으로는 진웅, 영원무역 등이 해당된다.
봉제업의 경우 국내 생산설비를 임금이 저렴한 해외지역으로 이전해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기술, 디자인, 원부자재의 공급등을 국제적으로 분업화해 구조조정을 추진해 오고 있다.
세번째는 합리화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경우다. 기존의 사업은 변경시키지 않고 인력을 축소한다든지 자산을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해서 수익기반을 강화하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오비맥주, 한국유리 등을 들 수 있다. 오비맥주는 두산그룹 차원에서 꾸준히 구조조정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코카콜라 음료사업권을 4천억원에 매각해 관심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한국유리의 경우에는 인력을 40%정도 절감하고 비수익사업부의 매각, 자회사인 한국전기초자의 매각등 대규모 합리화를 단행함으로써 수익성이 올해부터 가시화되는 성과를 얻었다.<정완주 기자>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