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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시장 경색현상 지속 국고채위주 보수적 투자”
입력2003-05-05 00:00:00
수정
2003.05.05 00:00:00
김정곤 기자
채권전문가들은 정부의 카드채 보완대책 등 일련의 자금시장 안정대책에도 불구, 자금시장의 경색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 금융시장이 안정될 때까지는 국고채 위주의 보수적인 투자 패턴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투신운용사 채권운용 본부장들은 5일 `향후 채권 및 자금시장 전망`과 관련,이같이 내다봤다. 이들 본부장들은 이 같은 전망은 SK글로벌 분식회계 이후 환매는 진정됐지만 신규 자금 유입이 미미하고, 카드채를 포함한 회사채 거래 및 신규 발행이 실종 상태를 보이는 등 여전히 자금 시장이 불안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현재 시중자금은 안전한 국고채에만 몰리며 장기금리 지표인 3년만기 국고채 금리(지난 주말 현재 4.40%)가 단기금리 지표인 3개월 만기 기업어음(CP) 및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각각 5.10%와 4.51%)를 밑도는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동락 현대투신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주식시장이 장기침체 상태를 보이고 있고 채권시장도 SK글로벌 사태 이후 국고채 외에는 거의 거래가 되지 않는 등 자금의 선순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자금시장의 경색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권경업 대한투자신탁운용 채권운용본부장도 “현재 채권시장에서는 신용등급에 대한 우려로 회사채에 대한 투자를 기피하고 국고채 위주의 제한적인 투자만 이뤄지고 있다”며 “정부가 콜금리를 인하한다 하더라도 금리 인하가 실물경기 회복과 자금시장의 선순환에 기여할지는 좀더 지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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