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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쇼핑 직구가 답이죠

주문 과정 복잡해도 반값인데…<br>작년 구매 규모 50% 급증<br>옥션, 원클릭 서비스 오픈

전업주부 박미경(39)씨는 최근 미국 폴로랄프로렌 사이트에서 초등학생 자녀의 의류를 직접 주문했다. 국내 백화점에도 폴로 매장이 있지만 현지 사이트를 이용할 경우 국내 매장에서 한 벌을 살 수 있는 금액으로 서너벌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문 사이트에서 신용카드로 물건을 구입한 후 배송대행업체에 구입한 물품을 등록하고 한국까지 해당 물품을 전달 받는 일련의 과정이 다소 복잡하기는 하지만 반값도 안 되는 가격에 구매할 정도로 가격 메리트가 매우 크다는 게 박씨의 설명이다.

가격과 희소성을 꼼꼼히 따지는 스마트 소비가 확산되면서 박씨처럼 해외 쇼핑에 직접 나서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 쇼핑 구매는 6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9%나 증가했으며 최근 불황까지 겹치면서 번거로움을 무릅쓰고 직접 해외 쇼핑에 나서는 알뜰 소비자가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회사원 김지은(34) 씨는 "백화점 매장에서 사고 싶은 화장품을 테스트 해본 후 해외 사이트에서 같은 제품을 구입한 적도 있다"며 "가격이 절반 이상 저렴한 제품도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해외 쇼핑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자 옥션은 최근 직접 해외 쇼핑 대행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 동안 배송대행, 구매대행 서비스는 주로 중소형 업체들을 통해 이뤄졌지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대형 업체까지 시장 싸움에 전격 가세한 것이다. 옥션 관계자는 "국내 결제가 어려운 사이트, 유럽 사이트 등의 제품도 옥션 아이디만 있으면 구입이 가능하도록 구축했다"며 "60여개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 등록돼 있는 의류, 유아용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가장 큰 장점은 안전거래를 보장하고 취소, 반품까지 옥션을 통해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20~30대 젊은 층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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