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과 희소성을 꼼꼼히 따지는 스마트 소비가 확산되면서 박씨처럼 해외 쇼핑에 직접 나서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 쇼핑 구매는 6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9%나 증가했으며 최근 불황까지 겹치면서 번거로움을 무릅쓰고 직접 해외 쇼핑에 나서는 알뜰 소비자가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회사원 김지은(34) 씨는 "백화점 매장에서 사고 싶은 화장품을 테스트 해본 후 해외 사이트에서 같은 제품을 구입한 적도 있다"며 "가격이 절반 이상 저렴한 제품도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해외 쇼핑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자 옥션은 최근 직접 해외 쇼핑 대행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 동안 배송대행, 구매대행 서비스는 주로 중소형 업체들을 통해 이뤄졌지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대형 업체까지 시장 싸움에 전격 가세한 것이다. 옥션 관계자는 "국내 결제가 어려운 사이트, 유럽 사이트 등의 제품도 옥션 아이디만 있으면 구입이 가능하도록 구축했다"며 "60여개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 등록돼 있는 의류, 유아용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가장 큰 장점은 안전거래를 보장하고 취소, 반품까지 옥션을 통해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20~30대 젊은 층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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