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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진단 받고… 신제품 미리 써보고…

화장품업계 앞다퉈 체험마케팅

지난 12일 서울 압구정동에서 열린 '쿨(cool)녀의 조건, -3.48℃' 뷰티클래스에서 고객들이 여름철 효과적인 화장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코리아나화장품

불황에 굳게 닫힌 소비자 지갑을 열기 위해 화장품업계가 '체험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제품 기능 설명에 국한돼 팔기 바빴던 모습에서 피부 진단 및 관리 등 1대 1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며 소비자를 끌어안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리아나화장품·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참존 등 화장품 업체들이 '뷰티클래스' '뷰티라운지' '뷰티애비뉴' '스킨타운' 등을 운영하며 소비자 체험 채널을 확장하고 있다. 덕분에 신제품 초도 물량이 조기에 완판되고, 신규 고객 점유율도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코리아나화장품은 화장법과 피부관리 비법을 전하는 '뷰티클래스'를 통해 브랜드 스토리 홍보 및 제품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 고객은 물론 신제품 출시 때 뷰티블로거와 진행하는 이 행사는 연간 연간 10회 이상 진행된다. 지난 12일 서울 압구정에서 '쿨(cool)녀의 조건, -3.48℃'라는 주제로 뷰티클래스를 열었는데, 이날 체험 마케팅 차원에서 선보인 신제품 '쿨링 선젤 쿠션'의 초도 물량 1만 5,000개가 입 소문이 나면서 3일만에 완판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성장세가 더딘 방문판매에 새 고객층을 확보하려고 지난해 '뷰티라운지'를 출범시켰다. 3만5,000여명의 뷰티 카운셀러가 맞춤 상담하고 네일케어나 메이크업 관련 강좌 등을 마련해 젊은 소비자의 마음을 얻고 있다. 서울 강남점과 경기 4곳 등 5개 뷰티라운지를 운영중이다. '평생 뷰티 파트너'를 표방하며 다채로운 체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최근 3년 간 10∼30대 고객 비중이 한층 두터워졌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LG생활건강 역시 지난해 5월 시작한 방문판매사업 '뷰티 애비뉴'를 소비자 체험 서비스를 강화해 올해 30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뷰티 애비뉴는 LG생활건강 화장품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여러 가지 진단 장비를 통해 피부 상태를 확인하고 전문가에게 적합한 화장품을 추천받아 사용해 볼 수 있다. 이 회사는 뷰티 애비뉴를 통해 프리미엄 화장품 체험기회를 늘려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VIP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는 참존화장품 또한 '선 서비스 후 판매' 개념을 도입한 대형 스킨케어숍 CST(참존스킨타운)를 통해 소비자와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CST에서는 첫 방문 고객에 한해 피부관리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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