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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C 보험산업] 車급발진사고 늘자 제조물 배상시장 부상
입력1999-10-21 00:00:00
수정
1999.10.21 00:00:00
한상복 기자
동부 관계자는 『급격히 늘고 있는 자동차 급발진사고에 따라 제조물배상 책임 관련법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PL보험 판매를 늘려 이 분야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화재는 중소기업 생산물 피해배상 책임보험 및 설계감리 보상보험 등 프로젝트성 보험상품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새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금융시장의 위험을 분석, 이에 적합한 임원배상 및 직원의 횡령사고 등으로 인한 손실까지 보상하는 「금융기관 종합보험」을 만들었다.
현대해상은 해외PL보험에서 독보적인 시장을 확보해 놓고 있다. 지난해 국내 PL보험시장은 55억원에 불과하지만, 이 회사는 해외 마케팅에 주력한 결과 72억5,000만원이라는 수입을 올렸다.
반면 LG화재 측은 『이전에도 민법에 따라 제조물 책임배상이 이뤄져왔기 때문에 새 시장이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손보사들이 PL시장과 더불어 주목하고 있는 신시장이 「전문가 보험시장」이다. 의사와 약사, 회계사 등 전문직종 종사자들이 고객으로부터 피해배상을 요구받을 경우 이에 따른 부담을 보험으로 해결하자는 취지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의료분쟁조정법이 입법될 경우 의사들이 의료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할 수 밖에 없다』며 『내년에는 시장이 4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해상은 최근 개원의협의회와 단체계약(정형외과, 내과, 치과, 한의사)을 통해 회원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국제화재는 서울시약사회 및 경남약사회와 업무제휴를 맺었고 제일화재도 지난해 서울치과의사회와 단체계약을 체결했다.
LG화재를 제외한 손보사들이 이처럼 신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것은 기존의 전통적인 화재 및 해상보험시장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른 결과다.
/한상복기자 SBHA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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