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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꽂힌 슈퍼개미, 에이스하이텍 샀는데…

최대승씨 "단순 투자 목적"

주가는 하락세… 주의 필요

'동전주'라 불리는 1,000원 이하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슈퍼개미' 최대승씨가 에이스하이텍(071930)의 지분을 사들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17일 에이스하이텍의 지분 1.33%(55만7,576주)를 장내매수로 취득했다. 총 매입 가격은 2억9,941만원(주당 537원)이다. 이번 매수로 인해 최씨의 지분율은 기존 7.94%(333만3,000주)에서 9.27%(389만576주)로 늘어났다. 최씨가 2012년 7월6일 이 회사의 지분 6.25%(147만주)를 매수한 뒤 이후 사고팔고를 반복해왔다.

이날 최씨의 지분취득 소식에도 불구하고 에이스하이텍은 전날보다 2.64% 떨어진 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씨 측은 "그동안 저가 종목을 사들였다가 주가가 올라가면 현금화하는 투자를 계속해왔다"며 "이번에도 단순 투자 목적으로 에이스하이텍을 사들인 것"이라고 밝혔다.



최씨의 지분매입 소식이 주목 받는 이유는 그가 그동안 보여줬던 투자 패턴 때문이다. 그는 1,000원 이하의 '동전주'에 투자했다가 주가가 상승하면 내다 팔아 차익실현을 해왔다. 특히 그는 2012년 8월 대신정보통신 보통주를 주당 486원에 353만7,745주(9.21%)를 매수했다. 9개월 동안 대신정보통신 주가는 두 배 가까이 뛰었고 2013년 5~ 6월 주식을 전량 매도해 차익을 실현했다. 매도 단가는 734~ 856원이다.

그러나 투자전문가들은 "최씨가 에이스하이텍의 지분을 샀다는 이유만으로 이 회사의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기대하면 안 된다"고 조언한다. 에이스하이텍은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고 그동안 준비했던 바이오 사업 진출도 실패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실제로 에이스하이텍은 지난해 영업손실 53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에이스하이텍은 지난해 1월 일본 바이오업체 교토바이오파마(KBP)의 지분 100%와 경영권을 인수한다고 밝혔지만 KBP에 연구개발 비용을 지급하지 않아 주식매매 계약은 결국 파기됐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해 2월 2,000원대로 웃돌던 주가는 그해 말 800원으로 주저앉았다. 또 지난해 11월13일에는 이 회사의 채권자 김병준씨가 청주법원에 파산신청을 했다. 이후 12월4~12일까지 주권매매거래정지가 됐으며 12일에 청주법원이 파산신청을 기각해 15일부터 주권매매거래정지가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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