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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새로운 글로벌사업 개척에 속도낸다

신시장 개척과 신사업 발굴 투트랙 전략 돌입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새로운 글로벌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를 뚫고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장 개척은 물론 해외에서의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역적으로는 주로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이 주요 타깃으로 설정됐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I 등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글로벌 사업 강화'를 또 하나의 키워드로 삼고 해외시장에서 영업력을 키우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보다 큰 계열사는 기존시장을 다지면서 새로운 신시장 개척에 나섰고, 국내 영업 위주였던 회사들도 해외 역량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의 85%에 이르는 삼성전자도 예외는 아니다.

유럽,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는 이미 주요제품들이 1위를 하고 있어 시장리더십을 확고히 하는 전략을 펼치는 한편 그동안 공들이지 않았던 시장에도 많은 역량을 투입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대표이사인 권오현 부회장도 연초에 직원들에게 '신시장 개척'을 강조했으며 특히 글로벌 SCM(공급망관리) 역량을 더욱 강화해 급변하는 시장 판매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도 올해 글로벌 사업 역량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2010년 이후 약 3천명의 인원을 충원해 주로 해외 사업 발굴에 전력해 왔던 삼성물산은 작년 말 임원 인사에서도 해외영업을 중심으로 승진폭을 확대해 해외사업 전열을 더 튼튼하게 했다.



삼성물산은 해외에서 프로젝트형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단순 도급사업에서 벗어나 사업준비, 기획, 시공까지 일괄 처리하는 사업이 해외 사업의 핵심이다. 필요한 경우에는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프로젝트를 기획한 뒤 이를 개발도상국 정부에 제안하는 형태를 포함해 다양한 전략이 펼쳐질 전망이다.

금융분야 계열사들도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생명은 동남아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1997년 태국, 2005년에 중국에 진출했던 삼성생명은 인도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글로벌 영업을 하는 방안을 연구중이다.

이미 3개국의 시장성에 대한 검토는 끝난 상태이며 각 국가의 상황에 최적인 진출전략을 궁리중이다.

현지에 독자적인 법인을 설립하는 방안과 현지 업체를 인수하는 방안, 현지 법인과 합작사를 만드는 방안 등을 놓고 가장 효과적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삼성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올해 또 하나의 키워드는 '글로벌'"이라면서 "해외의 기존 시장에서는 영향력을 유지하거나 확대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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