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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대통령' 기대 되지만 구호 그치는 것 아닌지… 세무조사 늘어날까 우려도

■ 현장 목소리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에서 만난 중소기업인들은 한결같이 '중소기업 대통령'을 표방한 새 정부에 대해 걱정과 기대감을 함께 나타냈다. 중소기업이 맘껏 성장할 수 있는 '기업 하기 좋은 나라'에 대한 희망이 있는 반면 겉만 번지르르한 구호로 끝나거나 복지를 앞세워 중소기업 쥐어짜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팽배한 모습이다.

구로디지털단지에서 계량ㆍ계측 전문기기를 개발ㆍ제조하는 업체인 A공업의 대표는 "기술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제안서를 최근 인수위원회에 전달했다"며 "최근 중소기업 사장들과 모임을 가져보면 모두들 새 정부의 중소기업정책이 구호로만 그칠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 정부의 복지정책을 보는 시선 역시 편치만은 않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소기업 사장은 "결국 복지재원 마련을 위해 세금을 더 걷으려면 서민과 중소기업밖에 없는데 겉으로는 중소기업 육성정책을 말하고 뒤에서는 세무조사를 늘리는 이율배반이 횡행할까 걱정"이라며 "지난해부터 주변 중소기업들에 대한 세무조사가 급증하고 있는데 중소기업들로서는 보름 이상 소요되는 세무조사가 들어오면 업무를 진행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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