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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채권단 국내매각 우선 '시사' 논란

외국계 반발 가능성… 산업銀 "억측에 불과"

LG카드[032710] 매각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채권단이 인수업체로 국내사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LG카드 채권단은 지난달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서면결의를 통해 우선 예비협상대상자 선정 기준으로 '국내 금융산업 발전 기여도 등을 감안한다'는 조항을 포함시켰다.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채권단이 LG카드의 인수업체로 국내업체를 우선시하겠다는 의도를 나타낸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이는 최근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씨티그룹 등의 반발을 부를 수 있다는 대목이다. 그러나 채권단은 이 조항에 대해 원칙적인 문구로, 외국계를 차별한다는 주장은억측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외국계를 배제하자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라며 "채권단 입장에서는 기본적으로 가격이나 조건이 중요하지 국내사나 외국계냐는 상관할바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LG카드 인수를 희망하는 국내사들이 이런 억측을 스스로 내놓고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산은은 지난 14일 매각 주간사 선정 결과를 발표하면서도 외국계 자본에 대한차별설과 관련해 "국내외 자본의 동등대우 원칙에 따라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LG카드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재차 확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또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LG카드 지원에 참가하지 않고 인수에만 열을올리는 외국계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최근 이런 분위기가 있음을전했다. 이에 대해 씨티그룹 관계자는 "인수합병(M&A)과 관련된 것은 언급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더욱이 지금은 내부문제 해결에 주력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직접적인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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