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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상장사 수익성 악화 '방어'

삼성.LG.GS '선전'..현대차·한화 '저조'

환율하락과 고유가 영향으로 상장사의 1.4분기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10대 그룹들은 수익성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LG, SK, 롯데, 한진, GS, 현대중공업, 금호아시아나 등 10개 그룹의 1.4분기 총 매출액은 78조6천229억원으로 작년동기대비 6.6% 증가했다. 순이익 역시 5조3천757억원으로 소폭(1.4%)의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상장사의 순이익이 작년동기대비 5.2% 줄어든 가운데 10대 그룹 외 기타기업의 순이익이 9.7%나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지난 1.4분기에는 10대 그룹이 이번에는 다소나마 전체 수익성 악화 폭을 줄인 셈이 됐다. 국내 최대 그룹인 삼성그룹은 삼성테크윈,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등의 실적이 호전되면서 그룹 전체 순이익 규모가 1조6천796억원에서 2조2천74억원으로 31.42% 늘었다. 또 LG그룹 역시 LG필립스LCD의 흑자전환과 데이콤의 순이익 증가에 힘입어 순이익 규모가 2천484억원에서 3천896억원으로 56.83%나 급증했다. GS그룹 역시 순이익 증가율이 40.6%에 달했고, SK네트웍스와 SK의 덕을 본 SK그룹(30.44%), 롯데쇼핑과 롯데제과의 실적이 호전된 롯데그룹(14.6%) 등의 수익성이개선됐다. 이 밖에 현대중공업은 작년 1.4분기 628억원 적자에서 이번 분기 664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원자재 가격 급등과 원.달러 환율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현대차그룹은순이익이 60.7%나 줄었다. 현대제철과 현대차, 기아차 등의 실적 악화가 그룹 전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 고유가로 한화석유화학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한화그룹의 순이익도 1천441억원에서 754억원으로 40.7%나 감소했다. 이 밖에 두산그룹(38.7%), 한진그룹(9.7%) 등의 수익성도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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