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이 핀테크(Fintech)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모처럼 활짝 웃었다.
SK텔레콤은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대비 2.37%(6,500원) 오른 28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9일 실적 발표 후 이달 들어 처음으로 상승 반전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스마트폰 내 T멤버십 카드에 결제 기능을 추가한 서비스를 상반기 중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가입자들은 T멤버십에 제휴된 가맹점에서 멤버십 카드앱으로 결제와 할인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신성장 동력을 찾았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핀테크 사업 진출이 지속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이 그동안 내놓은 신사업 관련 내용이 아직 구체화된 것이 없다"며 "이날 발표한 핀테크 사업 역시 당장 주가를 띄울 만한 요소로 작용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핀테크 사업은 보안이슈가 해결되기 전까지 위험요소가 큰 영역이라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핀테크 사업에 진출했다가 보안사고가 터지면 오히려 책임져야 할 부분이 너무 커서 리스크가 높다"며 "핀테크 관련 정책들이 정해지고 보안이슈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조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증권사의 한 연구원도 "핀테크 관련 사업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실체가 없다"며 "핀테크 정책이 이동통신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도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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