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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부시, TV서 설전

고어-부시, TV서 설전오는 11월의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맞붙을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과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텍사스주 지사는 16일 서로 다른 TV방송국의 시사 대담 프로그램에 나와 가시돋친 말을 주고 받았다. NBC방송의 「국민과의 대화」에 출연해 세금 감면을 포함한 경제정책에 초점을 맞춰 고어 부통령은 『이 시합은 정말 누가 여러분의 편이냐에 관한 것』이라고 운을 뗀뒤 『나는 가난한 사람들의 편이고 나의 적은 힘있는 자들의 편』이라고 몰아붙였다. 그는 『보수파들이 돌아와 우리를 다시 8년 전, 10년 전으로 되돌려보낼 경제 계획을 펴려 하고 있다』며 『나는 오는 2012년까지 국가채무를 완전히 상환하려는 반면나의 적은 채무를 다시 늘려 우리를 다시 적자로 몰아넣을 경제 정책을 제시했는데이것이 바로 그가 텍사스에서 한 일』이라고 공격했다. 부시 지사는 ABC방송의 「이번 주」에 출연, 자신의 비전으로 승부하기 보다는 남의 기록을 왜곡시키려는 게 고어 부통령의 특기라며 가볍게 받아넘긴 뒤 『이번 선거가 주지사로서 나의 효율성과 텍사스에서의 기록으로 결정된다면 우리가 압도적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워싱턴=연합입력시간 2000/07/17 16:4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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