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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감원대신 6,000명 재배치

"환율거품 걷히면 위기" 사전 차단<br>남용부회장 "日경쟁업체처럼 구조조정 필요"<br>불황 극복 TF팀 가동등 비상경영체제 나서<br>사업본부·지역본부 이어주는 '워룸' 운영도

9일 남용(가운데) LG전자 부회장이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경영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고재무책임자 정도현(왼쪽) 부사장,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더모트 보든(오른쪽) 부사장. /이호재기자


LG전자, 감원대신 6,000명 재배치 "환율거품 걷히면 위기" 사전 차단남용부회장 "日경쟁업체처럼 구조조정 필요"불황 극복 TF팀 가동등 비상경영체제 나서사업본부·지역본부 이어주는 '워룸' 운영도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9일 남용(가운데) LG전자 부회장이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경영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고재무책임자 정도현(왼쪽) 부사장,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더모트 보든(오른쪽) 부사장. /이호재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LG전자가 강도 높은 체질개선 작업에 나선다. 글로벌 불황이 심각해지면서 수출물량이 줄어들어 연간으로 10~20% 매출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원화가치 하락으로 달러기준에 비해 원화 환산 실적이 좋게 보이는 '환율효과'로 인해 위기를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땐 더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게 경영진의 판단이다. 9일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올 경영전략을 설명하면서 "일본 경쟁업체들은 구조조정을 통해 2~4%의 영업이익률을 개선할 것"이라며 "우리도 그만한 생산성을 올릴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체질개선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5개 사업본부와 8개 지역본부를 잇는 '워룸'을 운영하고 각 사업본부 및 사업부에서 불황 극복 태스크포스(TF)팀을 가동하면서 비상 경영에 나선다. ◇"환율거품 걷힐 땐 구조조정 해야 할 수도" = 일본 전자업계는 일제히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섰다. 소니는 총1만6,000여명을 감축할 예정이며 파나소닉은 1만5,000명, 히타치는 8,000명, 도시바는 4,500명을 줄인다. 불황 속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적자에 감원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LG전자는 이 점에 주목하고 있다. 남용 부회장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환율이 유리해 달러 기준으로는 손실이 커졌지만 원화 기준으로는 오히려 좋아지는 착시 현상이 생기고 있다"면서 "우리도 그냥 넘어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 사회적으로 실업 문제가 심각해서 사람들을 내보내지는 못하더라도 회사 내에서 구조를 바꾸는 일은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세계 전자제품 시장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어 LG전자도 인력 조정 압박에서 예외가 아니다. 실제 LG전자에 따르면 CIS시장은 70%, 미국과 유럽 시장은 30% 줄어드는 등 글로벌 시장 위축으로 이 회사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20% 가까이 하락할 전망이다. 남 부회장은 환율에 대해 "언제 우리에게 독약으로 돌아올지 모르는 폭탄을 들고 있는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남 부회장은 "일본 업체들이 1만5,000~2만명 가량 구조조정 할 경우를 분석해보니 우리 돈 4조원, 영업이익률로는 2~4%의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우리도 그만한 생산성을 올릴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먼저 해외 생산품을 국내생산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해외 인력 조정을 검토 중이다. 남 부회장은 더 나아가 "우리도 환율의 거품이 꺼지면 국내 구조조정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일자리 나누기(잡셰어링) 관련해 "인력 늘리기 식의 잡셰어링은 신기루에 불과하며, 기업으로서는 해서는 안될 일"이라고 못박았다. ◇비상경영으로 위기를 기회로= LG전자는 사실상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면서 워룸(War Room)을 운영하고 각종 비용을 3조원 가량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LG전자는 최근 여의도 본사 서관 15층에 '워룸'을 만들어 5개 사업본부와 8개 지역본부, 최고경영진 등을 연결하는 가교로 삼기로 했다. 이 곳에서는 비용절감 목표와 세부시행과제 등을 중점 관리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원가절감과 현금흐름 개선 등 가능한 모든 지점에서 비용 절감에 나서 올해 총 3조원의 절약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남 부회장은 "8만 명의 사원들이 자발적인 절약을 논의한 끝에 총 1조2,000억원의 비용절감 계획이 나왔고 구매비용을 10%만 절감해도 8,700억원 효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런 체질 개선노력과 환율 효과를 바탕으로 최대한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겠다는 전략이다. 남 부회장은 "글로벌 불황으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환율이 좋아서 TV와 휴대폰 등 주력제품의 시장점유율을 늘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주어진 기간 안에 경쟁구도를 바꾸기 위해 연구개발(R&D) 등에 대한 투자를 과감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남 부회장은 또 올해 경영계획 관련, "계획대로 되지 않아 각종 수치가 무의미하다"며 "(월별) 이동계획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닉스의 M&A 가능성에 대해 남 부회장은 "지금 메모리반도체시장의 구조에서 우리가 뒤늦게 경쟁에 참여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우리는 그동안 반도체없이 사는 법을 배웠다"며 인수 가능성을 일축했다. ▶▶▶ 관련기사 ◀◀◀ ▶ LG전자 6,000명은 어디로··· ▶ LG전자 "환율거품 걷히면 위기" 사전 차단 ▶ LG전자, 감원 대신 6,000명 재배치 ▶ LG전자, 이른 시일내 PDP 구조조정방안 마련 ▶▶▶ 인기기사 ◀◀◀ ▶ '한남더힐' 강북의 타워팰리스 꿈꾼다 ▶ LG전자 6,000명은 이제 어디로··· ▶ 삼성그룹에 유난히 '오피러스'가 많은 이유 ▶ 부쩍 오른 강남3구 집값, 더 기대해도 될까? ▶ "DMB폰이 TV냐" ▶ 서민들 피 말리는 휘발유값 더 오를듯 ▶ 모토로라 따돌린 삼성, 미 휴대폰 시장에 '우뚝' ▶ 상업은행發 제2 금융위기 "4월에 시작될수도" ▶ 월급쟁이들 지갑이 모처럼 두둑해진다 ▶ 증권사 CMA 이런 기능도 있었네? ▶ 노후된 차, 새 차로 바꿀때 보조금 추진 ▶ 현대重, 세계 최초로 '빌지 킬' 조선공법 개발 ▶ 두산중공업, 국내 최고 원자로 수출길 연다 ▶▶▶ 연예기사 ◀◀◀ ▶ '또 교통사고' 김범 부상으로 수술 ▶ 이범수 '패밀리가 떴다' 출연 ▶ '꽃보다 남자' 김현중, 박중훈쇼 출연하나 ▶ 아이비, 소녀시대 앨범 작사가로 참여 ▶ 최민수는 정말 노인을 칼로 위협했을까? ▶ '꽃남' 이민호 홈페이지 방문자 폭주 ▶ 강부자 "마담뚜·강남부자 아니다" ▶ '위암투병' 장진영 서울대병원 재입원 ▶ 신지-솔비 듀엣 '더 신비' 앨범 발표 ▶ '여자 빅뱅' 박산다라 '돌아온 일지매'로 드라마 데뷔 ☞ 많이 본 기사 바로가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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