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의 이원태(65ㆍ사진) 사장이 올해 매출 2조를 넘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사장은 17일 취임한 지 한달 여 만에 처음으로 주재한 전체 팀장회의에서 대한통운(통합 운영 중인 자회사 한국복합물류, 아시아나공항개발 포함) 매출 목표를 2조1,000억원, 영업이익 목표를 1,400억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모두 11%가량 증가한 것이다. 이 사장은 또 올해 경영방침을 '경쟁력 제고'로 정했다. 이를 위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성장사업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그는 "합리적인 경영과 수익성 향상을 통해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에 앞서 이 사장은 지난 1일부로 현장영업조직 강화와 관리조직 슬림화를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본사는 본부제에서 부문제로 명칭을 바꾸고 각 부문 내에서 영업(본부장)과 지원(담당) 조직을 구분해 운영키로 했다. 특히 택배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수도권의 경우 2개 지사에서 3개 지사로 확대했으며, 기존 천안ㆍ안동 등 내륙지역 영업소 5개를 지점으로 승격시켰다. 한편 이 사장은 지난 1972년 금호석유화학으로 입사해 금호타이어, 아시아나항공, 금호고속 등 그룹 주요 계열사를 두루 거쳤으며, 그룹 내 중국 통으로 글로벌 경영 감각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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