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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수입은 급증… 수출은 '제자리'
입력2005-09-29 06:47:29
수정
2005.09.29 06:47:29
수출물량 90% 이상 일본에 집중… 시장 다변화해야
저가의 중국산 김치가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가운데 국산 김치 수출 증가율은 급격히 둔화돼 `김치 종주국'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또 국산 김치 수출물량의 90% 이상이 일본에 집중되고 있어 시장 다변화를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9일 농림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김치 수출물량은 8월말 현재 2만3천327t으로 작년 동기의 2만2천654t에 비해 3.0%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김치물량은 3만5천909t에서 7만851t으로 97.3%나급증했다.
김치 수출 증가율은 2002년의 경우 22.8%에 달했으나 2003년 13.2%, 2004년 5.3% 등으로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다.
이처럼 김치 수출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것은 최대 수출시장인 일본의 김치소비량이 감소한데다 저가의 중국산 김치가 일본 시장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산 김치의 일본 수출물량은 8월말 기준으로 2만1천620t을 기록, 작년 동기보다 2.3% 늘어나는데 그쳐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국산 김치 수출물량이 많은 미국의 경우 2002년 768t, 2003년 753t, 2004년 514t 등으로 오히려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 관계자는 "일본 시장에서는 김치의 고급화를 통한 차별화로중국산과 일본산에 대응해야 한다"며 "우리나라와 식문화가 비슷한 대만과 홍콩, 중국 등을 상대로 판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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