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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세계 최대 규모 드릴십 건조
입력1998-09-29 13:36:00
수정
2002.10.22 05:06:40
삼성중공업은 29일 오전 거제조선소에서 미국 선주사로부터 수주한 세계 최대 규모의 심해 유전개발용 원유시추선인 드릴십에 대한 명명식을 가졌다.
`심해개척자(DEEPWATER PATHFINDER)'로 명명된 드릴십은 지난96년 미국 듀퐁그룹의 코노코社와 유전개발 전문업체인 R&B의 공동 컨소시엄으로부터 2억4천만달러에 수주한 10만3천t급 해양 유전 개발 선박이다.
국내 처음 건조된 드릴십은 그동안 선박과 플랜트가 분리 발주돼 제작돼 온 관행과는 달리 조선과 해양 플랜트 기술이 결합된 것으로 2억2천만달러 수준인 LNG선 보다 높은 고부가선박이다.
특히 시추 플랜트를 탑재한 상태에서 12노트 이상의 빠른 속력으로 이동이 가능해 해상 플랫폼 설치에 경비와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심해나 조류가 심한 지역에서 유류의 존재를 알아내는데 용이한 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96년이후 드릴십 시장에서 발주된 12척중 7척을 수주, 60%이상의 수주 점유율로 이 분야 세계 1위를 차지하게 됐으며 2003년까지 70여척 2백억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관련 선박 수주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현재 60% 비중을 갖고 있는 조선.해양 플랜트 부문을 75%까지 높여 연 3백억 달러 시장 규모의 조선 산업을 핵심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아래 드릴십, 셔틀탱커, 여객선 등 특수선 사업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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