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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경영원칙' 선포..투명경영 가속화
입력2005-03-16 10:38:24
수정
2005.03.16 10:38:24
5대원칙 42개 행동세칙-사장단회의 결의
삼성그룹이 16일 윤리경영, 투명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한 '삼성 경영원칙'을 확정해 발표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임직원이 지켜야 할 기본 행동원칙을 새롭게 규정한 삼성경영원칙은 지난 9일 정부, 정치, 경제, 시민사회 등 4대 부문 대표들이 체결한 '투명사회 협약'의 기업부문 후속조치 성격이 강해 다른 기업들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이날 오전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 등 40여명의 계열사 사장들이 참석한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삼성 경영원칙을 선포하고 각 사가 곧바로 시행에 들어가기로결의했다.
삼성 경영원칙은 회사와 임직원이 경영활동에서 대내외적으로 준수해야 할 기본5대 원칙으로 △법과 윤리의 준수 △깨끗한 조직문화 △고객, 주주, 종업원 존중 △환경, 안전, 건강 중시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 수행 등을 제시하고 이를 구체화한 15개 세부원칙과 42개 행동세칙을 담고있다.
삼성은 각 사별로 운영되고 있는 '윤리강령'을 대체하게 될 경영원칙이 효과적으로 정착되고 유지될 수 있도록 '삼성 경영원칙 실천위원회'를 설치하고, 글로벌일류기업에 필요한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국내외 임직원 교육 뿐 아니라해외 핵심인력 채용 때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삼성 관계자는 "임직원의 행동원칙인 경영원칙을 제정함으로써 회사의 사회적존재 이유와 사명을 규정한 '경영이념'과 회사와 임직원의 정체성과 지향점을 규정한 '핵심가치'와 함께 삼성인이 갖춰야 할 삼위일체의 공유가치 체계를 완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 경영원칙은 법과 윤리 준수 원칙을 통해 △공정경쟁 △회계 투명성 △정치개입 회피 및 정치적 중립성 유지 등을 규정하고 있으며 깨끗한 조직문화에서는 △공사의 엄격한 구분 △회사와 타인의 지적재산권 보호와 존중 △건전한 조직분위기유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고객만족과 주주가치 중심의 경영추구, 종업원의 삶의 질 향상 노력, 환경친화적 경영추구, 지역사회와의 상생 실천, 사업파트너와의 공존공영 관계 구축 등도규정하고 있다.
삼성은 경영원칙이 지난 1987년 취임이래 이건희 회장이 줄곧 강조해온 윤리경영 철학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구체화한 것으로 그동안 실천해 온 정도경영과투명경영에 대한 강한 실천의지를 재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취임직후 '부정은 암이고 부정이 있으면 반드시 망한다'며 IBM 등 선진기업을 벤치마킹을 지시했으며 93년 신경영 선언 때는 '도덕성이 결여된 기업에서는 좋은 물건이 나올 수 없고 나와도 반갑지 않다'며 도덕성, 예의범절, 에티켓 등을 골자로 한 '삼성헌법'을 제정해 준수를 하도록 한 바 있다.
삼성은 각 사별로 제정해 시행돼온 윤리강령이 다소 차이가 있는데다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하는 시점에서 임직원들의 행동원칙을 국제사회에 통용되는 글로벌기준에 맞춰 확립하고 명문화시킬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작년초부터 그룹차원에서 준비를 해왔으며 투명사회협약 체결에 맞춰 선포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GE, 도요타, HP 등 세계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은 '8대 가치 및 4대 행동원칙'(GE), 도요타 웨이, HP 웨이 등으로 임직원들의 윤리.정도경영 행동원칙을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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