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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극심한 거래부진 속에 나흘 연속 하락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40포인트(0.18%) 빠진 1,913.73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의 하락소식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뚜렷한 악재가 없는 상황에서 유럽리스크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지속되면서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오전 한때 지수가 큰 폭으로 밀리면서 1,900선 붕괴 직전까지 갔지만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가까스로 위기를 면했다.
외국인은 이날 9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면서 1,650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941억원과 1,247억원어치를 사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정밀(-6.12%), 음식료(-2.73%), 섬유의복(-2.13%) 등의 하락폭이 컸고 유통(-1.24%), 의약품(-1.10%), 철강금속(-0.85%) 등이 일제히 빠졌다. 하지만 전기전자가 오랜만에 상승(0.70%)한 것을 비롯해 운송장비(0.44%), 건설(0.02%), 통신(0.59%) 등은 강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서는 삼성전자가 0.84% 오르면서 8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했다. 현대차(1.01%), 현대모비스(3.19%) 등도 오름세를 보였고 삼성엔지니어링 역시 4% 넘게 강세를 나타냈다.
또 일진디스플레이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에 플렉서블(휘는) 아몰레드용 터치패널을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2.7% 상승했고 삼성화재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2% 올랐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실적부진과 경쟁사인 블리자드의 신작게임 ‘디아블로3’에 대한 호평이 나오면서 11.96% 급락하며 25만원선이 무너졌다.
투자심리 위축으로 거래량이 3억9,197만주로 크게 축소되면서 거래대금도 3조9,647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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