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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철강·조선·석유화학 업계대표 “수출 제조업 경쟁력 강화위해 노동개혁 시급”

수출 감소로 경제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수출 부진을 겪고 있는 철강,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업계가 머리를 맞대는 자리를 마련했다. 수출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노동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동개혁이 시급하다고 정부와 업계가 의견을 모았다.

7일 서울 무역보험공사본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철강, 조선, 자동차, 석유, 화학 등 5개 업종의 대표들이 만나 수출 경쟁력 회복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총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철강, 조선, 자동차, 석유제품, 석유화학 부문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수출과 제조업에 대한 위기감마저 돌고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유가 하락, 세계경기 위축 등 대외 여건이 악화되는 동시에 주력품목의 경쟁력 약화, 글로벌 공급과잉 심화 등 구조적 요인이 수출 부진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더이상 경제와 산업의 구조개혁을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산업 구조개혁을 위해서 노동개혁이 시급한 과제라고 참석자들은 의견을 같이 했다.

윤 장관은 “연공급보다는 생산성을 반영한 임금체계로 개편해야 한다”며 “생산성 향상이 수반되지 않는 고임금 구조가 지속된다면 그동안 어렵게 쌓아온 국내 산업의 경쟁력이 물거품처럼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은 “자동차 업계가 고전하고 있는데 노조가 주요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추석전에 노동개혁 관련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려면 노사정합의가 9월 10일까지는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의 선제적이고 자율적인 구조조정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도 진행된다. 윤 장관은 “기업들이 스스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자발적인 사업재편을 추진해야 한다”며 “글로벌 공급과잉에 대처하기 위해 대형화 전문화를 추진하는 한편, 융합신산업 등 새로운 분야로 진출 하려는 기업의 혁신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허수영 한국석유화학협회장(롯데캐미컬 대표)은 “PTA, 페트 등 일부 품목은 공급과잉으로 조정의 필요성이 있다”며 “다만, 업계가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정부는 자리를 마련해주면 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김재홍 코트라 사장, 김영학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 허수영 한국석유화학협회장(롯데캐미컬 대표), 김진일 포스코 대표이사, 박대영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 전용원 대한석유협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송재빈 한국철강협회 부회장, 유병세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전무, 이원철 대한석유협회전무, 김현대 한국석유화학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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