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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침체기의 생존법은 돈·시간·사람

전경련 "R&D투자 확대·M&A 타이밍·인재 확보가 성공 열쇠"

경기침체기에 기업의 생존을 위해서는 연구개발(R&D) 투자와 선제적 인수합병(M&A), 인재 확보 등 3대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ㆍLS전선 등 국내 기업의 성공요인도 이 같은 전략에서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1일 ‘경기침체기 기업 생존전략’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우선 현대기아차와 삼성전자의 선전은 경기침체기에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GMㆍ도요타ㆍ혼다 등 글로벌 자동차기업들은 R&D 투자를 일제히 줄인 반면 유일하게 현대기아차만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렸다. 그 결과 현대기아차는 미국 컨슈머리포트 올해의 차에 연속으로 선정됐으며 미국 자동차시장 점유율도 2007년 4.7%에서 2011년 8.7%로 유일하게 성장했다.

반도체업계에서도 인텔ㆍ도시바ㆍ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이 2008년을 기점으로 R&D 투자액을 회복하지 못한 반면 삼성전자만이 R&D 투자를 꾸준히 확대했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에 맞춰 시스템 반도체에 집중한 결과 2008~2011년 사이 세계 반도체시장 점유율이 42%나 상승했다.



LS전선은 선제적인 M&A를 통해 도약한 경우다. LS전선은 2008년 위기를 M&A의 적기로 인식하고 미국의 슈페리어에색스와 중국의 훙치전선 등을 잇따라 인수했다. 또 R&D 투자에 집중한 결과 사상 최대 5,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카타르에서 수주하는 성과를 올리며 2008년 세계 전선업계 10위에서 2011년 3위로 도약했다.

한편 구글ㆍ페이스북ㆍ트위터 등 인터넷ㆍSNS기업들은 침체기일수록 인재 확보에 집중한 게 성공비결이다. 이들 기업은 인재 확보를 위해서라면 기업을 통째로 인수하는 전략도 마다하지 않았으며 특히 구글은 2010~2011년 사이 단행한 105건의 M&A 중 대부분이 인재 확보가 목적이었다.

국내의 경우도 30대 기업의 연구인력 수는 2007년 6만8,247명에서 2010년 8만3,264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김태윤 전경련 미래산업팀장은 “최근 국회에서 대기업에 적용되는 R&D 세액공제 제도를 폐지ㆍ축소하려는 움직임은 기업 투자 감소에 따른 고용 감축 등 침체된 우리 경제에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재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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