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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포스트 또 차익실현 '매물 경계령'

제약주에 집중투자하는 바우포스트가 또다시 차익 실현에 나서 2차 매물 경계령이 고조되고 있다. 바우포스트는 현대약품[004310] 주식 13만주(4.64%)를 매도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작년 10~12월 일성신약[003120]과 삼아약품[009300] 주식을 대거 내다팔며 '1차매도공세'를 펼쳐온 바우포스트는 올해 4월과 5월 한국포리올[025000] 주식으로 차익을 실현하며 '2차 매도공세'를 시작했다. 이번에는 현대약품까지 대상 종목을 넓혀 바우포스트가 보유하고 있는 나머지주식의 매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 차익은 이미 '두둑' = 바우포스트는 이미 대부분 종목에서 투자금의 2배 가량의 이익을 확보하고 있다. 이날 공시한 현대약품의 경우 바우포스트는 2003년 1월29일부터 2005년 1월3일까지 43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지난 18일 현대약품을 사들인 이래 처음으로 주식을 매도해 28억원 가량을 현금화했고, 남은 주식 평가액도 이날 주가 기준으로 51억원에 달해 2배 이상의 차익을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03년 2월25일부터 2005년 6월30일까지 총 139억원을 투자한 한국포리올 주식의 경우도 지난 4~5월 매각으로 103억원 가량을 현금으로 챙겼고, 남은 주식의 평가액이 119억원에 달해 2배에 달하는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 삼아약품 역시 투자금이 33억원이었던데 반해 일부 주식 매각으로 22억원을 챙겼고, 남은 주식 평가액은 19억원에 이르고 있다. 일성신약에 대해서는 투자 1년여만에 보유 지분 전량 매각으로 투자액(48억원)의 두배가 넘는 104억원의 차익을 챙기고 손을 뗀 경우다. ◆ 남은 종목 매물 경계령 = 3년 이상 보유하다 작년 10월부터 일부 종목에 대해 매도를 시작한 바우포스트가 현재 5%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경동제약[011040](지분율 10.94%), 환인제약[016580](11.11%), 삼천리[004690](5.79%)다. 이외에도 일부 주식을 처분했지만 현대약품, 한국포리올, 삼아약품의 주식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한 제약업종 애널리스트는 "바우포스트는 추가 매수를 하지 않고 보유 주식 매도에 나서고 있다"면서 "투자 4년여만에 큰 평가차익을 얻고 있기 때문에 보유 주식에 대한 추가적인 매도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했다. 바우포스트는 2002년 초부터 3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해 중소형 제약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대표적인 제약주 전문 펀드로 유명세를 떨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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