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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소송 휘말린 애플 "유명세 치르나"

앱 개발사 대신해 특허분쟁 <br>'앱스토어' 용어싸고 시비도<br>"위상 높아졌다는 방증" 지적


애플이 최근 잇단 소송에 휘말리며 기우뚱거리고 있다. 23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의 로지스가 애플의 운영체제(OS)인 iOS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들을 대상으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 로지스가 90년대 후반 특허등록한 '앱내 구매' 기술을 앱 개발사들이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이유에서다. 앱 개발사들은 애플의 플랫폼을 활용해 앱을 제작했기 때문에 법적 하자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규모가 영세하기 때문에 이번 소송에 직접적으로 대응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이 때문에 애플이 이들 영세 앱 개발사들을 대신해 전면에 나설 방침이다. 애플은 자사 법무팀을 통해 앱 개발사들이 로지스사의 특허권을 침해했는지 조사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앱 개발자들에게 조사결과를 통보해 줄 예정이다. 이번 소송에 관한 여론의 추는 애플과 개발자 측에 기울어져 있는 상태다. 플로리안 뮐러란 유명 IT 블로거는 "로지스사가 특허권을 통해 개방을 기반으로 진화 중인 앱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로지스 사의 행태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다만 로지스 외에도 미국의 매크로솔브사가 앱개발자들이 특허권을 침해했다고 소송에 나서, 앱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애플의 움직임이 바빠질 전망이다. 애플은 또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앱스토어(AppStore)'의 명칭과 관련해서도 잇단 문제제기로 곤욕을 겪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노키아, HTC 등은 최근 유럽공동상표(CTM)에 애플이 쓰고 있는 앱스토어란 상표권이 타당하지 않다며 확인 요청서를 제출했다. 이들 업체는 앱스토어라는 명칭은 애플만 쓸 수 있는 고유 명사가 아니라 앱(app)을 거래하는 가게(store)라는 뜻의 일반 명사이기 때문에 상표권 인정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2008년에 상표 등록을 마친 애플 앱스토어는 미국에서도 꾸준한 공격을 받고 있다. 지난 1월에 MS는 미국 특허청에 앱스토어에 관한 상표등록 출원 기각을 요청하며 애플을 경계하고 나섰다. 지난 3월에는 애플이 아마존의 자체 앱 거래 장터인 '앱스토어(Appstore)'를 상대로 앱스토어란 용어를 사용하지 말라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판결 여부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아마존 측은 앱스토어란 명칭이 일반 명사이기 때문에 애플의 이 같은 주장이 타당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외에도 애플은 최근 코닥과의 특허권 관련 소송에서 패소했으며 삼성과의 맞소송 또한 애플에 불리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해 법정에서만큼은 애플이 제대로 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애플과 관련된 잇단 소송은 사안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그만큼 애플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방증"이라며 "애플이 조성한 생태계가 커질수록 이와 관련한 소송이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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