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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 M&A후의 조직통합... 효과적 방법

흔히 합병 당사자들은 합병 그 자체에만 노력을 집중하고 합병도장을 찍는 것으로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기 쉽다. 이것은 결혼식만 하면 부부가 백년해로한다고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합병을 기업간의 결혼이라 하지만, 이 결혼에는 밀월기간이 없고 오히려 갈등과 대립으로 시작하는 부부관계란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합병후 성공적인 조직통합을 위해 반드시 시행해야 할 점을 몇가지 정리해 본다.첫째, 통합계획을 조기에 수립하는 것이다. 합병이 성사된 뒤 통합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나, 통합계획은 합병절차를 시작할 때부터, 즉 해당기업의 실사(DUE DILIGENCE)단계에서 수립되어야 한다. 이 계획은 통합조직의 목표, 통합조직의 성과를 측정할 지표, 통합작업의 원칙과 우선순위 등에 관해 구체적으로 규명하고 있어야 한다. 둘째, 강력한 통합팀을 구성하는 것이다. 통합팀은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위원회, 통합실무를 지휘할 통합전담팀 및 각 기능별로 조직된 실행팀 등 세 단계로 구성할 수 있다. 여기서 특히 중요한 것은 위원회에 실제로 의사결정권이 있어야 하며, 위원의 수가 많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통합전담팀의 책임자를 한사람 선임해 전체 통합과정을 지휘할 수 있도록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야 하는 것이다. 셋째, 의사소통 계획을 수립하고 계획에 따라 체계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것이다. 기업의 인수통합은 최고경영자의 은밀한 거래라는 인식때문에 가능한 대내외적으로 알리지 않는다. 특히 두 기관이 인수합병과정을 시작하게 되면 합병완료시점까지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을 계약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직원을 포함한 많은 이해당사자가 합병과정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것이 조직 통합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의사소통은 어떤 내용을 언제 누구에게 어떤 채널을 통해 전달할지 사전에 계획하고 계획에 따라 시행하는 것이 좋다. 의사소통은 가능한 자주, 가능한 많은 이해관계자에게 사실적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고객에 늘 신경을 써야 한다. 합병후 조직통합은 내부 정치적 성향이 강하고, 따라서 합병으로 인해 가장 피해를 보는 집단은 고객관련 조직이다. 즉 영업조직, 대고객 서비스조직, 콜센타 등 고객과 직접 접하는 조직이 합병에 가장 소외되기 쉽고, 결국 고객만족에 회복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기 쉽다. 따라서 고객 및 고객관련 조직에 대해서는 홍보 인센티브 교육 등 각별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다섯째, 인력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핵심인력에 대한 유지노력은 말할 것도 없고, 침묵의 다수자를 지지세력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들이 필요하다. 극단적인 반대자들에게 단호한 조치를 시행하거나, 합병초기에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일(QUICK WIN)을 시행하여 합병으로 인한 유익한 결과를 홍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섯째, 합병을 조직변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인수합병이 되면 조직원 누구나 변화를 예상한다. 조직구조 운영체계 등 기존 조직의 해묵은 숙제를 개혁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사실 합병이후 가장 민감한 사항은 합병후 구조조정일 것이다. 이것은 현재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며, 모든 합병은 구조조정을 반드시 동반한다. 합병후 인력의 구조조정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는 일이나, 이것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시행한 회사의 공통점은 솔직하게 그리고 직접적인 대화로 해결한다는 점이다. 합병발표에 등장하는 단골메뉴는 대등한 합병이다, 변화가 없다, 구조조정은 없다 등이다. 그러나 이 약속은 지키기 거의 불가능하므로, 초기부터 솔직히 대처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위의 여섯 가지 통합작업을 가능한 빨리 시행하라는 것이다. 두 조직의 통합은 어렵고 중요한 일이므로 시간을 가지고 서서히 진행시켜야 한다는 것이 과거의 생각이었으나, 통합속도가 느릴수록 합병의 결과가 나쁘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 합병직후 평균 30%정도 생산성이 저하되는데 그것은 합병초기의 혼란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혼란상태를 오래 지속할수록 생산성 저하는 장기화한다는 것이다. 서서히 조직을 변화시키면서 골치아픈 일은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며, 합병초기 누구나 변화를 예상할 때 빨리 통합작업을 진행시키고 목표시간내에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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