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팬오션이 벌크시황 부진에 따른 실적 하향 전망에 하락세를 보였다.
STX 팬오션은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4.81%(225) 떨어진 4,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STX팬오션의 하락은 2ㆍ4분기를 기점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던 벌크시황이 여전히 바닥권을 맴돌면서 실적 회복이 늦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STX팬오션은 원자재를 운반하는 벌크선 비중이 높아 벌크시황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로 벌크선운임지수(BDI)는 올 1월 1,624까지 올랐다가 현재 938까지 하락했다.
KDB대우증권 류제현 연구원은 “폐선이 나오고는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벌크선이 여전히 공급 과잉 상태”라며 “특히 중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원자재 수송량이 감소하는 데다 3ㆍ4분기가 전통적으로 벌크시황 비수기여서 당분간 STX팬오션 주가의 반등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KDB대우증권은 이에 따라 STX팬오션의 2ㆍ4분기와 3ㆍ4분기 영업적자 규모가 각각 1,087억원, 42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 동안 미뤄졌던 STX OSV의 매각 문제가 조만간 매듭지어질 것이란 점은 다소 긍정적이다. 앞서 STX 그룹은 보유중인 STX OSV 지분(50.75%)을 매각하기 위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이탈리아 조선사 핀칸티에리와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이 결성한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조만간 매각 협상을 마무리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류 연구원은 “STX OSV가 매각된다고 하더라도 STX 팬오션에 별도의 현금 유입은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전반적으로 STX 그룹리스크가 완화되면서 단기적으로 주가 랠리는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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