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상표 출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특허청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출원한 상표 건수는 2010년 91건에서 2011년 167건, 2012년 265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표를 출원하게 되면 그 상표는 삼성전자만이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브랜드 이미지를 널리 알리는 데 톡톡히 효과를 볼 수 있다.시장이 어느 정도 성숙한 단계에 이르러 제품의 품질이나 가격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을 때 '브랜드 아이덴티티(Brand Identity)' 강화에 나선다는 것은 업계에서 통용되는 법칙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원한 상표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Samsung Gear'(출원번호 4020130041142)이다. 지난달 21일 출원한 이 상표가 적용되는 상품은 선글라스와 안경, 시계, 스마트폰, 착용 가능한 모바일기기, 컴퓨터 주변기기 등으로 분류됐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전략 마케팅 담당 부사장이 지난 3월 "오랫동안 시계형 (스마트폰) 제품을 준비해왔다"고 밝혔던 점에 비춰보면 이 상표는 '스마트 워치'에 적용될 것이란 분석이 가능하다. 이 상표를 사용하는 제품은 건강상태를 기록하는 건강장치용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 위성위치 확인시스템 장치, 스마트폰•태블릿PC 등 전자 단말기와 무선통신 기능을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 제품을 언제 공개할지는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9월 초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3'에서 선보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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