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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선물 부진] 하루 3,700계약 수준 그쳐
입력1999-10-22 00:00:00
수정
1999.10.22 00:00:00
강용운 기자
지난달 29일부터 거래되기 시작한 국채선물은 이달 18일까지 총 5만2,533계약이 거래되는데 그쳤다. 하루 3,752계약 수준으로 기대치인 7,000~8,000계약에 크게 못미친다.선물시장 관계자들은 국채 선물이 상장되기전 CD선물이 하루 1만계약 가까이 거래된 점을 들어 국채선물의 초기거래량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전문가들은 현물 국채 시장의 정비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국채 선물 거래량이 더 늘어나는데 한계가 있다며 금리선물시장의 조기정상화가 늦춰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들이 가장 문제삼는 것은 만기구조가 다른 세가지 국채로 기준물을 구성한다는 점. 현재 국채 선물 현물의 수익률은 올해 4월8일과 5월6일, 9월16일에 각각 발행된 국고채 3년물을 평균해서 구하고 있다.
이렇게 구한 수익률을 다시 선물거래소에서 만든 프로그램에 넣어 국채 현물 가격을 산출하고 있는데 번거로운점이 이만저만 아니다.
동양선물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만기가 같은 단일물로 현물 수익률을 계산한다』며『이렇게 되기 위해선 국내 현물채권시장에서 국고채 5년물의 유통물량이 대폭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최근 활동하기 시작한 채권시장안정기금도 선물시장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금리가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일 수록 투기적인 수요가 발생하기 마련인데 최근 채안기금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금리의 변동속도와 폭이 완만해지자 투기거래자들이 국채 선물을 외면하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채권시가평가제의 도입 유보방침도 투신사의 헤지수요를 감소시키는 부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국채 선물거래가 활성화하기 위해선 별도의 시장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강용운
기자DRAG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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