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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그룹 경영권안정위해 주식취득 활발'

외국인투자가들의 주식매수세가 활발해지자 대그룹들이 경영권안정에 비상이 걸렸다.1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최근들어 대그룹계열 상장기업들의 계열사주식취득이 부쩍 활발해지고 있다. 외국인들이 매수세가 지속되며 대주주지분율을 넘어서는 경우가 속출, 경영권이 위협받기 때문이다. 가장 비상이 걸린 곳은 주식소유분산이 잘된 대우그룹. 대우그룹은 연초 미국의 투자펀드인 아팔루사가 9.03%를 취득해 최대주주 지분율을 넘어서 혼쭐난 경험때문에 최근 계열사를 통해 서로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 11월들어 (주)대우는 대우정밀 주식 55만주 취득해 지분율을 19.90%에서 25.17%로 높였고 경남기업 주식 41만주를 장내매수 지분율이 24.60%에서 27.22%로 높아졌다. 또 대우통신은 오리온전기주식을 32만주 취득, 지분이 17.01%에서 19.18%로 늘었다. 대우전자는 두차례에 걸쳐 대우통신주식 1백6만주를 사들여 지분율이 12.79%에서 18.10%로 높아졌다. 대우그룹 관계자는 『주식분산 우량기업으로 선정될 정도로 대주주지분이 적다』며 『외국인한도철폐, 의무공개매수 폐지 등으로 M&A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계열사들을 통해 서로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의 주력그룹인 삼성전자도 지난 10월26일부터 11월6일까지 삼성전관주식 119만주를 장내취득, 지분율을 10.61%에서 10.36%로 높였다. 회사측은 외국인 지분율이 50%에 육박함에 따라 경영권 안정차원에서 지분을 늘렸다고 밝혔다. 현재 5대그룹 계열 상장사중 최대주주지분이 외국인지분에 못미치는 기업이 현대엘리베이터, 삼성전관, 삼성전자, 삼성화재보험, 에스원, 호텔신라, 대우전자, LG전자, LG화학, SK텔레콤 등 10개사에 달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외국인 주식매수가 늘어나고 기업들도 자금면에서도 어느정도 여유를 찾고있기 때문에 경영권안정을 위한 주식취득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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